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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 효과를 제대로 활용할 생각이다.
PSG는 12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합류 이후 PSG는 대한민국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 팬들 유입이 증가하는 걸 보였고 구단 소셜 네트워크 채널 구독자도 큰 수치로 올랐다. PSG의 한국 상승세는 지난해 7월 서울에 오픈한 공식 매장의 상업적 성공에서도 알 수 있었다. 한국은 클럽에 두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특별한 한글 마킹이 적용된 유니폼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강인 신드롬은 PSG를 뒤덮었다.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상 등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어도 나올 때마다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 리그앙 6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했다. 좌우 윙어를 번갈아 나서면서 킬리안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PSG 11월 이달의 골에 이름을 올리면서 득점이 조명을 받는 모습도 있었다.
과거 PSG에서 뛰었던 다비드 지놀라는 프랑스 '카날 스포츠'를 통해 이강인을 두고 "선수로서 우리가 그를 볼 때, 그가 마요르카에서 뛰었을 때에도, 여전히 리오넬 메시의 왼발처럼 보이는 왼발이다. 왼발로 도움을 줄 때 색다른 방식을 선보인다. 이강인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몸짓, 움직임과 비슷하다. 이강인이 PSG에서 꽃 피우길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메시와 비교가 될 정도로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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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효과는 경기장 밖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레알 마요르카 시절에서도 이강인 효과는 상당했다. 이강인을 보러 육지에서 거리가 먼 마요르카 섬까지 수많은 팬들이 운집해 스페인 방송국에서 매번 대서특필할 정도였다.
한편 이강인은 뉴캐슬과의 맞대결 이후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행선지는 지난 시즌까지 자신이 뛰었던 마요르카였다. 마요르카의 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직접 찾아간 것. 마요르카는 지난 30일 오전 5시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3라운드에서 카디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1승 7무 6패(승점 10)로 리그 17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공격을 이끈 선수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베다트 무리키, 다니 로드리게스, 파블로 마페오, 호세 코페테 등의 선수가 주축을 이뤄 팀을 이끌었다.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9위로 시즌을 마감했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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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빠지면서 팀의 주축 공격수 무리키의 득점도 주춤한 상태다. 무리키는 지난 시즌 15골을 터트리며 라리가 득점 랭킹 4위에 오를 만큼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다. 하지만 무리키는 지난 9월 이후 4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추가로 무리키는 발목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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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무리키는 반가운 손님을 맞이했다. 바로 이강인이 이적 이후 처음으로 마요르카를 방문한 것. 스페인 '마르카'는 경기 전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카디스 경기에 방문할 것이다.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 관중석에는 이강인이라는 엄청난 관중이 앉아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경기를 치른 뒤 한걸음에 달려와 옛 동료들과 재회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엔 직접 라커룸을 찾아 옛 동료들을 응원해주기까지 했다. 이러한 모습에 마요르카 팬들은 그리워했다. 해당 영상에 팬들은 "라커룸을 닫고 그가 탈출하지 못하게 해!", "그의 여권을 빼앗고 공항을 폐쇄해!", "이강인이 돌아오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 "그를 납치해", "너무 그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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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의 열기가 프랑스까지 이어졌다. PSG 연고지인 파리는 한국인들이 원래도 많이 가는 도시인데 이강인이 이적하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가고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경기를 즐기며 소비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이강인으로 인해 PSG는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사업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중이다. 이강인은 음바페만큼 PSG의 새로운 인기 선수로 떠올랐다. 이강인 유니폼 판매는 음바페를 넘어설 정도이고 하나의 신드롬이 됐다. PSG 관계자인 마크 암스트롱은 '모든 영입은 스포츠적으로 이뤄지는데 이강인이 온 이후 PSG는 엄청난 상업적 이익을 얻는 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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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강인은 PSG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이탈 후 우스만 뎀벨레와 더불어 PSG 드리블러가 된 이강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큰 자산이 될 선수다. 암스트롱에 따르면 PSG X(전 트위터) 팔로워 중 한국 사람이 프랑스인,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 PSG 홈 구장에 오는 한국 팬들은 이강인이 온 후 20% 정도가 늘었다고 알려졌다. 수익성이 엄청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공영방송 '텔레비지옹'은 7분 동안 이강인 특집 방송을 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성장해 마요르카에서 뛰고 파리까지 온 과정과 한국과 파리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조명했다. 프랑스 공영방송이 다룰 만큼 현지에서는 이강인을 한 명의 스타가 아닌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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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를 회상하며 캄포스 단장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일정 가격을 넘지 말라고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포츠적인 관점에서 난 이강인을 정말로 좋아한다.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딱 들어맞는다. 그러나 나는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프랑스 공영방송 '텔레비지옹'은 7분 동안 이강인 특집 방송을 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성장해 마요르카에서 뛰고 파리까지 온 과정과 한국과 파리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조명했다. 프랑스 공영방송이 다룰 만큼 현지에서는 이강인을 한 명의 스타가 아닌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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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는 11월 30일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욱 눈에 띈다. 이강인 덕에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 구장)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해서 모여들고 있다. 파리는 이강인에 미쳤다. 이강인은 음바페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그앙 공홈은 또 "이강인은 PSG에서 진정한 슈퍼스타가 됐다. 이강인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층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강인은 다재다능하고 결단력이 있고 라커룸 모두에서 인기 있는 선수다. 엔리케 감독은 '많은 자질과 욕심을 가진 선수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열심히 한다. 압박감 속에서도 공을 잃지 않으며 배고픔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하면서 이강인 신드롬을 조명했다.
또 "PSG는 이강인의 존재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선수이면서 PSG가 아시아에서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수 있도록 했다. 이강인은 아시아 새로운 스타가 돼 국가대표 스타 손흥민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의 활약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그럴수록 프랑스 내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올라갈 것이다.
방송인 파비앙씨의 인터뷰까지 소개됐다. 파비앙은 리그앙쇼에서 "여기서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을 볼 수 있다. 경기장 도시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이강인을 보러 왔다. 신혼여행객들도 경기를 보러 온다. 웃긴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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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이강인은 혹평을 받았다. PSG는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간신히 1-1로 비기면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다. 비티냐와 경쟁에서 이기면서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공격 중심이었다. 좌측 측면에 위치하다가 중앙으로 들어와 루이스, 음바페와 연계를 했다. 공격 전개 상황마다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짧은 패스로 공간을 들어가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패하진 않으면서 최악의 위기는 넘겼다. 만약 패했다면 조 3위로 내려가 16강이 아닌 UEFA 유로파리그 경쟁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PSG는 여전히 탈락위기다. 현재 죽음의 F조 상황을 보면 도르트문트는 AC밀란을 3-1로 잡으면서 승점 10점에 도달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PSG, 뉴캐슬, AC밀란이 차례로 나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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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에서 PSG는 도르트문트와 대결한다. 경기는 도르트문트 홈 구장이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다. 뉴캐슬과 AC밀란이 맞붙는데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 홈 구장에서 펼쳐진다. PSG는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비겨도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지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알 수 없으므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해 동기부여가 다소 떨어진 도르트문트를 만나는 건 다행일 수 있으나 도르트문트 홈에서 열리고 도르트문트가 1위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선발 출전해 82분간 활약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시도 71회, 성공 66회), 키패스 1회, 크로스 성공 2회(시도 8회), 롱패스 성공 1회(시도 1회), 슈팅 3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4회(시도 9회), 인터셉트 2회, 태클 4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프랑스 '90min'은 평점 5점을 줬다. "평소보다 영향력이 덜했다. 결정적인 패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제로 잘 기록하지 못했다. 활동량은 훌륭했다"고 평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평점 4점을 주며 "비티냐를 밀어내고 선발을 차지한 이강인은 PSG에 온 후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중원과 공격을 오가는 하이브리드 선수인 이강인은 활약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상당한 기술적 낭비가 있었다. 패스, 크로스 실패가 상당히 많았다. 활동량은 좋았으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경고를 받은 이후에 더 나아지기는 했는데 충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아센시오와 교체가 됐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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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두둔했다. 뉴캐슬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가 "이강인이 특히 공을 많이 잃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엔리케 감독은 "수준 높은 고강도 경기에서 선수들은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한다. 뉴캐슬은 경기 내내 자질을 보여줬다.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다. 그들은 어떤 날엔 경기를 잘하고, 어떤 날엔 경기를 잘하지 못한다. 그들의 태도와 반응에 정말 좋았다. 우리는 98분 동안 아주 잘 싸웠다"라면서 이강인을 감쌌다.
현지 매체에 혹평을 당하기는 했지만 이강인이 확실히 신뢰를 받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강인 신드롬을 제대로 활용하려는 PSG는 실력적으로도 올라가고 있고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도 신뢰를 얻는 이강인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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