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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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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8년차 미녀 “김지연 모두한테 힘든 상대”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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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11일(이하 한국시간) 서울특별시 올림픽홀(수용인원 2452명)에서는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여자 밴텀급(-61㎏) 진출권이 걸린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일본 대회 DEEP JEWELS 챔피언 출신 김지연과 7승 1무로 아마추어 포함 종합격투기 데뷔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베로니카 마세도(베네수엘라)는 맞대결을 통해 누가 더 UFC에 입성할 자격이 있는지를 겨루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UFC가 베로니카 마세도와 즉각적인 계약을 결정하여 둘의 경기는 취소됐다. 김지연 역시 2016년 11월 다른 상대를 이겨 종합격투기 프로 전적을 6승 2무로 만들어 UFC로 뒤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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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하디가 UFC286 대진 확정에 대한 폴란드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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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이 된 김지연은 2023년 5월까지 10전 3승 7패로 한국인 최다 출전 4위 기록을 세운 후 UFC 계약을 마쳤다. 결혼으로 이름이 ‘베로니카 하디’로 바뀐 28세의 마세도는 12월3일 미국 텍사스주 무디 센터(수용인원 1만5000명)에서 열리는 UFC on ESPN 52에 출전한다.

MK스포츠와 UFC on ESPN 52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베로니카 하디는 김지연을 잘 알고 있었다. 성사되지 못했던 한국 인연뿐 아니라 여자 밴텀급에서 플라이급(-57㎏)으로 내려간 것까지 같은 UFC 길을 걸은 둘이니만큼 어쩌면 당연하다.

베로니카 하디는 “김지연은 대단한 파이터다. 기술이 굉장히 뛰어날 뿐만 아니라 힘도 강력하다. 복싱 기본기가 굉장히 좋아 주먹과 움직임이 매우 깔끔하다. 정말 강력한 종합격투기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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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TFC가 베로니카 마세도와 대결을 발표하면서 언론에 보도용 사진으로 배포한 김지연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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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은 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59㎏ 타이틀매치를 경험했다. 베로니카 하디는 “그녀의 UFC 경력이 끝났다는 것은 안다”면서도 “누구와 맞붙어도 힘든 경기를 선사할 수 있는” 까다로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UFC 첫 5경기는 좋았다. 김지연은 2019년 10월까지 3승 2패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했다. 2019년 12월 15위로 진입한 여자 플라이급 공식랭킹은 2020년 2~6월 13위까지 올라갔다.

전 플라이급 13위 파비안 멜린다(36·헝가리), 14위 출신 저스틴 키시(35·러시아)를 이겼으니 당연한 위상이었다. 그러나 김지연은 2020년 8월 이후 5연패로 UFC 계약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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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하디가 MK스포츠와 UFC on ESPN 52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대답하고 있다.


베로니카 하디는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다. 기술은 아름답고 경기에는 어떤 영향에도 쉽게 변하거나 부서지지 않는 각오로 임했다. 잽 공격을 할 거리가 생기면 정말 대단한 장면을 연출했다”며 김지연 UFC 커리어를 요약했다.

김지연은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30·멕시코) ▲전 13위 안토니나 솁첸코(39·키르기스스탄) ▲전 15위 몰리 매캔(33·영국)까지 UFC 여자 플라이급 TOP15와 5차례 대결에서 2승3패로 선전했다.

UFC 랭커들과 5경기 평균 유효타 성공은 72.8회나 된다. 베로니카 하디는 “파이터 김지연에 대한 깊은 존중심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쌓은 종합격투기 커리어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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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이 2019년 10월 UFC243 2라운드 KO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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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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