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일본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3.6.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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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100억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8년 만의 복원이다.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은 지난 6월 한일 재무장관회의 합의를 바탕으로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와 같은 비상시기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계약 금액은 100억달러, 계약기간은 3년이다. 계약 금액은 2015년 2월 양국 간 통화스와프 종료 당시와 동일한 규모다.
스와프 자금 요청국의 통화와 미 달러화를 교환하는 형식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이 일본에 미 달러화를 공급할 때 일본이 한국에 엔화를 예치하고, 일본이 한국에 미 달러화를 공급하면 한국이 일본에 원화를 예치하는 형태다.
지난 6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한일 재무장관희의에서 한일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한일 양국은 이번 스와프 계약이 양국 간 금융 협력을 촉진하고 역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 통화스와프는 양국의 외교 관계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2001년 7월 첫 체결 당시에는 20억달러 규모로 시작했다. 이후 △2005년 30억달러 △2006년 80억달러 △2011년 570억달러(300억달러, 270억달러)로 규모가 확대됐다. 잔액 기준으로 2011년 말 7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을 때다.
그러나 2012년 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변곡점으로 한일관계가 급속히 악화하자 만기 도래한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고 차례차례 종료되며 2015년 2월 최종 종료됐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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