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졸전 끝에 비긴 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PSG와 뉴캐슬 경기를 보기 위해 파르크 데 프랭스로 돌아온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선수들에게 한 마디 전하고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라커룸을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PSG는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2승1무2패로 승점 7을 기록한 PSG는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남아 아직 안심할 수 없다.
홈에서 무조건 승리를 노렸던 PSG는 경기 내내 아쉬운 결정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를 비롯해 이강인까지 선발로 출전시키면서 뉴캐슬을 공략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뉴캐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PSG는 이날 총 3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효 슈팅은 7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한 골도 후반 추가시간 논란이 된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넣은 것이었다. 스스로 수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패배 위기까지 간 PSG였다.
천금 동점골을 넣은 음바페나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파비안 루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이강인과 교체 투입돼 무수히 많은 기회를 놓친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어린 선수들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비티냐 대신 선발로 나섰지만 PSG 입단 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평소에 비해 크로스나 패스에서 실패가 많았다. 완전히 기술적 낭비였다. 결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경기 직후에 취재진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향해 "이강인이 볼을 너무 자주 잃어버린 것 아니냐"고 물었다. 볼 간수가 장기인 이강인이 이날 만큼은 뉴캐슬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 교체 타이밍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질책성 물음이었다.
RMC 스포츠는 바르콜라에겐 더욱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RMC 소속 기자 다니엘 리올로는 "바르콜라는 동점을 만들 기회를 여러차례 살리지 못했다. 완전히 유소년 리그 선수 수준이다"라면서 "우린 유소년 리그 경기가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했던 것이다. 바르콜라를 유소년 리그에서 뛰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 평가는 좋지 못했지만 알 켈라이피 회장은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경기가 끝난 후 직접 라커룸으로 찾아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무릎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알 켈라이피 회장은 라커룸으로 내려가 선수들에게 크게 화를 내지 않고 연설을 했으며, 특히 어린 막내 그룹 선수들에게는 따뜻하게 격려했다고 알려졌다.
RMC 스포츠는 "알 켈라이피 회장은 바르콜라가 무수히 많은 기회를 놓친 것을 포함해 무승부라는 결과에 짜증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라커룸으로 향한 알 켈라이피 회장은 어린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조로 평가 받는 F조는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외한 3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도르트문트가 승점 10(3승1무1패)으로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PSG가 승점 7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뉴캐슬과 AC밀란은 승점 5로 각각 3위와 4위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최종전서 PSG가 도르트문트에 패하고 뉴캐슬과 밀란 경기에서 어느 한 팀이 승리한다면 PSG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진다. 조별리그 1차전 홈 맞대결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다음달 14일 독일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사진=AP,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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