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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함세웅, 文·이낙연 겨냥 “방울 달린 남자들이 추미애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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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尹과 갈등 자의적 해석한 소설 출간

咸 “남자들 秋결단 안받아 尹정권 탄생”

조선일보

함세웅 신부가 30일 열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방울 달린 남자들"이라고 발언하며 두 손으로 방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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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북 콘서트에 참석한 함세웅 신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며 추 전 장관을 추켜세웠다. 추 전 장관이 재직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과 맞서 싸울 때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면서다.

추 전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자신이 최근 펴낸 자전적 창작 소설 ‘장하리’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2020년 1년간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사건건 부딪쳤던 추 전 장관이 ‘추·윤 갈등’을 본인의 시점에서 재구성한 소설이다. 당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내 명을 거역한다”고 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며 정면 반박했었다.

함세웅 신부는 이날 북 콘서트 무대에 올라 “추미애 대표의 별명이 뭐냐. 추다르크다. 원명은 잔다르크, 프랑스의 성녀”라며 “제가 많은 정치 하시는 분들을 만났는데 거친 표현을 하면 남자들, 이 방울 있지 않나. 근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 신부는 “그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총리 또 무슨 비서관들 장관들 다 남자들”이라며 “그 여성의 결단을 수렴하지 못한 게 지금 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가져왔지 않느냐. 이건 우리 모두가 속죄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함 신부는 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 괴물이 지금 정치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고 찢어진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이던 2020년 12월 여론이 악화되자 본인이 먼저 청와대에 사표를 내야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7월 소셜 미디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표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며 “저에게 ‘사직’의 의미는 촛불국민에 대한 사명을 다하지 않고 약속과 대의를 저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직을 거부했고 사직서를 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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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장하리'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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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신부는 “책을 보니까 그 얘기더라”며 “왜 실명을 안 했을까, 실명을 하면 또 문제가 되는 게 있는가 보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소설에서 자신을 ‘장하리’로, 윤석열 검찰총장은 ‘용건석’으로, 김건희 여사는 ‘김신명’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지칭했다. 한동훈 당시 검사장은 이름의 받침을 뺀 ‘하도훈’이라는 이름으로, 조국 전 장관은 ‘대통령의 신임을 받던 민정수석 명성’으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인식되던 유민주’라는 이름으로 표현했다.

북 콘서트에 참석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추 전 장관을 ‘추 장군’이라고 부르며 “우리 장군님이 대단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다음 총선에서 이기면 계엄령 선포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가 막말이라고 얻어맞는데, 추 장관이 옛날에 하시던 말씀”이라면서 “소설로 써주신 것이 감사하다. 현직 대통령은 함부로 욕하기 힘들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소설 집필 계기에 대해 “절정으로 치닫는 국민의 분노를, 절정으로 향하는 시대의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검찰개혁을 완수하고자 소설 ‘장하리’를 쓰게 됐다”고 했다. 출판사는 “제67대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되어 검찰개혁의 선두에 섰던 그녀가 작정하고 아픈 검찰개혁에 관한 소설을 썼다”며 “소설보다 ‘더 소설스러운 현실’을 소설로 담은 아이러니는 검찰개혁의 선두에 섰고 온몸으로 경험했던 저자만이 구현해 낼 수 있는 서사”라고 밝혔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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