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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 뒷돈 요구 의혹… 장정석 전 KIA 단장 압수수색, 야구계 초미의 관심사로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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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 뒷돈 요구 의혹… 장정석 전 KIA 단장 압수수색, 야구계 초미의 관심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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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계약 과정에서 선수에 뒷돈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불명예 해임된 장정석 전 KIA 단장을 향한 검찰의 칼날이 매서워지고 있다. 압수수색까지 들어간 가운데 수사 결과를 놓고 야구계가 다시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 2∼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장 전 단장을 향한 검찰의 조사가 구체적으로 언론에 드러난 것은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지난 3월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구체적인 정황을 잡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상당 부분 혐의를 확인하고 행동에 들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장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전망이다.

현대(1996~2002), KIA(2002~2004), 한화(2005)에서 프로야구 현역 생활을 한 장 전 단장은 프런트 경력을 거쳐 2017년 넥센 히어로즈의 감독 자리까지 올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넥센 감독을 거쳐 나름대로의 성과를 냈고,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2021년 11월 KIA 단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KIA는 2021년 성적 부진으로 맷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대거 물갈이된 상황이었고, 장 단장은 위기의 팀을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단장직에 취임했다. 하지만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박동원과 협상 과정에서 이른바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추후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박동원은 2022년 5월 자신이 트레이드를 주도해 데려온 선수라 더 파장이 컸다.

박동원은 결국 LG와 계약을 했고, 추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다. 박동원은 장 전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녹취를 직접 선수협회와 KBO에 전달했다. 이 녹취에는 단순히 농담이라고 볼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당연히 외부로 알려질 수밖에 없었고, KIA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KIA 또한 협상 과정에서의 대화로는 대단히 부적절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KIA는 당시 "KIA 타이거즈는 즉시 사실 관계를 파악하였으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금품 요구는 정당화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를 개최, 곧바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습니다"면서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는 사과문을 배포했다.

KBO는 KIA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토대로 4월 장 전 단장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이후 오랜 기간 특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다시 장 전 단장의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건의 피해자가 된 KIA도 3월 해임 이후 장 전 단장의 수사 과정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검찰이 수면 아래서 장 전 단장을 수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압수수색과 같은 절차는 KIA 구단도 이번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는 이야기다. 야구계에서는 장 전 단장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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