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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물가·가계부채·대외 불확실성 높아…통화 긴축 유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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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동결 결정'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공개

아주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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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뒤 "물가가 목표에 수렴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발표 직후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 확대와 낮은 실업률 등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수출 회복 속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성장경로 상 통화긴축 장기화 후폭풍과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등 불확실성이 높다고 봤다.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1.4%)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 여파로 내년 성장률은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3.8%로 상승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둔화세를 나타냈다. 금통위 측은 "국내 물가는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제유가와 환율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에 따른 리스크 확대 여파로 물가 안정화 시점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대해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돼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주가는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고 집값 상승폭은 둔화됐다.

금통위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금통위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 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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