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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날 온다"…부활한 '방출생'김상수의 울림, 진해수에게도 적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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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해,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상수가 납회식에서 재기상를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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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날이 온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5일 납회식을 가지고 2023시즌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2023시즌을 정리하는 시간. 롯데 선수단은 이날 자리에서 구단 선정 재기상, 우수 투수상과 타자상, 그리고 시즌 MVP를 시상했다. 우수 투수상은 김원중, 우수 타자상은 윤동희가 받았고 올 시즌 구단 MVP는 자칫 FA로 납회식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4년 47억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잔류한 전준우가 수상했다.

재기상의 주인공은 올해 롯데에 합류해 부활한 김상수(35)였다. 김상수는 올해 67경기 4승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4.12(52이닝 18자책점)의 성적을 남기면서 롯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다.

김상수는 2019년 KBO리그 최초 40홀드를 기록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2020시즌이 끝나고는 FA 자격을 얻었고 2+1년 최대 15억5000만 원에 사인 앤 트레이드로 SK(현 SSG)로 이적했다.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이 반대급부로 건네졌다.

그러나 SK, SSG에서의 커리어는 실패였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비교적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었던 불펜 투수였다. 커리어가 언제 꺾여도 이상하지 않았다. 2021년 50경기 4승3패 6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고 2022년 8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만 남겼다. 2년 간 성적은 부진했다. 2년 계약이 끝나고 +1년 계약까지 마치지 못한 채 방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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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상수를 여러 구단이 눈여겨 봤다. 결국 김상수를 영입한 팀은 롯데였다.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근거는 김상수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마음가짐 덕분이었다. 김상수는 “이제 언제 은퇴해야 하나를 고민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야구를 하고 유니폼을 입는 것 자체가 행복하더라”라며 “정말 죽을 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그만두자는 생각이다. 야구를 못해서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 그건 싫다. 불꽃까지는 아니더라도 명예회복까지도 아니더라도 정말 죽을 때까지 해보려고 한다”라며 부활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상수는 소박하게 부활을 다짐했지만, 시즌이 끝나자 김상수의 불꽃은 활활 타올랐다. 백의종군의 마음가짐은 마운드 위에서 뿜어져 나왔고 회춘했다. 무엇보다 언제나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 ‘전사’의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제로 올해 후반기 3연투 4번에 4연투까지 한 번 펼치는 등 투혼을 선보였다.

김상수는 마운드 위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투수조 최고참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몸소 보여주고 실천하는 베테랑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을 따라오게끔 솔선수범 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준비를 하면서 매일 한계를 깨뜨리는 선수로 선수단의 신망을 얻었다. 막내급인 진승현부터 김원중 구승민 등 고참 선수들까지, 김상수를 믿고 따르고 의지하는 선배가 됐다. 어쩌면 롯데 구단이 선정한 재기상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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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는 구단 선정 재기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모든 선수들이 모인 자리 앞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날이 온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다시 일어섰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어린 선수들, 다소 부침을 겪는 중간급 연차의 선수들에게 전했다.

김상수가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롯데는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다. ‘좌완 버전’ 김상수에 대한 기대감이다. 롯데는 지난 27일, LG에서 좌완 베테랑 진해수(37)를 지명권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듬해 열릴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데려왔다.

진해수는 올해 구단의 기조에서 중용받지 못하며 19경기 출장에 그쳤다.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3.68(14⅔이닝 6자책점) 12탈삼진 10볼넷의 기록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끝까지 공을 놓지 않고 27경기 1승 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1.61의 성적을 남겼다.

그래도 통산 788경기 출장헤 152홀드를 기록한 좌완 불펜 베테랑 투수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장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2017년 75경기 3승3패 1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 20홀드, 2020년 22홀로 2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했고 당장 지난해에도 64경기 4승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불펜에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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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단장은 “트레이드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선수 길 터주기다. 이전부터 풀어달라고 요청은 있었다” 말했다. 좁아진 입지가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차 단장은 "염경엽 감독님이 내년에는 젊은 왼손들을 쓰겠다고 하셨다. (진해수)선수 생활을 할수 있게끔 도와주라고 했다. 계속 데리고 있기도 미안하고 선수 본인도 풀어달라고 했다”라며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좌완 투수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내년 시즌 즉시 전력이 가능한 선수이다. 성실한 자기 관리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진해수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언제나 좌완 투수가 고민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즉시 전력감 좌완 불펜 투수를 보강하려고 노력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좌완 보강을 목표로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지명권 트레이드로 진해수를 데려왔다.

롯데의 올해 좌완 불펜진은 진해수를 제외하고는 변수로 가득하다. 1라운더 유망주 김진욱이 올해 첫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5월까지 24경기 2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1.61로 잠재력을 만개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부침을 거듭했고 다시 본궤도로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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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내야수 이호연을 내주면서 좌완 심재민을 데려왔다. 심재민은 롯데 이적 이후 29경기(6선발) 3승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로도 역할을 해줬기에 보직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올해 신인 이태연과 마무리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예비역 홍민기도 주목할 만하지만 1군 전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롯데는 진해수의 경험을 기대한다. 부활해줄 수만 있다면 롯데로서는 천군만마다. 그리고 김상수가 그랬던 것처럼,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투수진 안팎에 긍정적인 영향을 심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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