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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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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협상카드→UCL 최우수선수 '대반전'...ATM 유망주 "꿈도 못 꿨는데"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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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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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여름 이강인 영입을 위한 협상카드로 쓰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망주가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대반전을 이뤄낸 후 눈물을 쏟았다.

아틀레티코는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의 2023/24시즌 UFE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서 3-1로 승리했다. 3승2무 무패를 기록한 아틀레티코는 승점 11이 되면서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아틀레티코는 전반 14분 페예노르트 수비수 륏스하럴 헤이르트라위다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2분 마리오 에르모소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0으로 달아난 아틀레티코는 후반 22분 마츠 위버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4분 뒤 상대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자책골이 나와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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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는 5-3-2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로드리고 리켈메에게 돌아갔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공수 양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키 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6%, 크로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UEFA는 "이날 아틀레티코가 수행한 모든 주요 상황에 관여했다.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고, 공수 전환 과정에서 아틀레티코가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일대일 상황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라면서 리켈메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리켈메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시메오네는 "리켈메는 특별한 경기를 펼쳤다. 사무엘 리누가 마요르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이번 페예노르트전에서는 리켈메가 팀에 더 좋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리켈메는 제대로 해냈고,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라고 칭찬했다.

스페인 카데나세르에 따르면 리켈메는 경기 후 구단 관계자가 경기 MVP 트로피를 들고 다가오자 "나 줄까말까 망설이고 있는 거야?"라며 자신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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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나세르는 "리켈메의 첫 반응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리켈메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기까지 거쳐온 과정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라며 리켈메의 반응에 주목했다.

리켈메는 "내 인생 드림 클럽을 위해 뛰기 위해 정말 오랫동안 싸워왔다. 내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 MVP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정말 놀랍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국적의 2000년생 미드필더인 리켈메는 사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협상 카드로 쓰였던 선수다. 팀 내에서도 애지중지 아끼던 유망한 자원이었지만 지난 몇 시즌 동안 1군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태였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핵심 에이스로 발돋움 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에 리켈메를 얹어주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리켈메를 협상 카드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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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리켈메는 아틀레티코에 잔류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들이 리켈메를 노렸지만 리켈메는 무조건 아틀레티코 1군에서 활약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리켈메는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 아래 다양한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7월 말 한국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렀을 때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시즌이 개막한 뒤에는 좌우 윙백으로도 뛰는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날 네덜란드 리그 디펜딩 챔피언 페예노르트를 상대로는 말 그대로 대박이 터졌다. 결승골을 넣은 에르모소,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을 제치고 꿈에 그리던 경기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4개월 만에 대반전을 이뤄낸 리켈메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펑펑 쏟았다.

사진=카데나세르, 연합뉴스, UEFA, PSG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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