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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금)

'엄마 당구선수' 사카이 아야코, 임혜원 돌풍 잠재우고 LPBA 시즌 2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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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카이 아야코.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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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당구선수’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가 임혜원의 돌풍을 잠재우고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카이는 2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혜원을 세트스코어 4-1(8-11 11-8 11-2 11-3 11-9)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사카이는 지난 9월에 열린 4차 대회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시즌에만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2000만원을 추가한 사카이는 시즌 상금 5417만원을 기록, 김가영(4655만원)을 제치고 상금랭킹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우승포인트 2만점을 획득해 총 4만7200점을 기록, 시즌 랭킹 포인트 순위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당구 동호인 출신으로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이 32강일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던 임혜원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 포함, 7연승을 거두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끝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임혜원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자신이 쳐야 할 공을 착각하는 실수를 범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점수를 쌓으면서 1세트를 기분 좋게 마쳤다.

하지만 사카이는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대량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4이닝부터 착실히 1~2점씩 뽑아 13이닝 만에 11-8로 2세트를 가져왔다.

자신감을 회복한 사카이는 3세트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임혜원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리는 사이 3세트를 10이닝 만에 11-2로 손쉽게 이겼다. 5이닝 하이런 5점이 결정적이었다.

사카이는 4세트 역시 첫 두 이닝에 5점을 몰아치는 등 초반 부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6-3으로 앞선 9이닝에 하이런 4점을 추가한 뒤 10이닝에 나머지 1점을 채웠다.

사카이는 결국 5세트에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 모두 공타가 반복되면서 경기는 18이닝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사카이는 7-9로 뒤진 18이닝에서 한꺼번에 4점을 뽑아 대망의 우승을 확정했다.

2시간 20여 분의 길었던 승부를 마치는 순간 환하게 웃은 사카이는 허리를 숙여 감사인사를 전한 뒤 큐를 높이 들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22살에 일본에서 당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사카이는 선수생활을 잠시 중단했다가 2012년 지금의 남편과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나서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프로당구 첫 시즌인 2019~20시즌부터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8강에 최고 성적이었던 사카이는 이번 시즌에만 두 번이나 우승을 이루면서 단숨에 LPBA 최강자 반열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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