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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원주 우산동 풍물시장…여전히 의견차

뉴스1 (강원=뉴스1)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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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원주 우산동 풍물시장…여전히 의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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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권혜민 기자 =

원주시  우산동 풍물시장 입구.2013.09.05/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원주시 우산동 풍물시장 입구.2013.09.05/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강원 원주시 우산동 풍물시장 정비를 놓고 원주시와 시장 상인들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5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2일 풍물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의견 수렴 후 8월 중 관계법을 검토해 추진방향을 결정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원주시는 1991년 중앙동에서 철거된 노점상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우산동 복개천 1635㎡에 4개 동 126개 점포로 된 우산동 풍물시장을 조성했다.

1991년 개장이후 5년 정도는 호황을 누렸지만 고속터미널, 시외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공동화 현상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점차 끊겼다.

현재 126개 중 30여개의 점포만 남아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원주시는 풍물시장을 정비했으면 좋겠는데 상인들이 원하는 방향은 보상이다. 하지만 시에서 보상을 해주기도 어려운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번영회 측에서 조정안으로 한 개 동으로 점포를 모아 장사하고 나머지 동은 철거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용문제도 그렇고 법적으로도 그렇고 철거가 어렵다. 시에서 무상 사용허가를 내주긴 했지만 상인들이 자진 철거 포기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 함부로 철거하기 힘들다. 전례를 봐도 명도소송까지 가야한다"고 전했다.

풍물시장 번영회 측은 "정비 이야기는 수년째 나왔다. 하지만 시에서는 돈이 없어 힘들다고만 한다. 원주시에서 도시 미관 정비를 이유로 노점을 정리하면서 노점 상인들을 풍물시장에 모아 넣었다. 시장 환경은 너무 열악했지만 상인들은 생계를 위해 힘들게 장사해왔다. 하지만 시의 관리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아직 장사를 원하는 상인들이 있다. 보상이 힘들면 남은 점포들을 한 동으로 모아 장사하게 하고 나머지는 철거해달라고 수년 째 요청해왔다. 정비를 하더라도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생계와 직결됐으니 원주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얘기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책안이 수립돼야 다시 간담회를 한다. 지역사회에서는 풍물시장이 지역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해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번영회 및 상인대표와 조율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상인측은 “수년째 방향이 안 나온다. 조만간 관계부서를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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