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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올랐는데 왜 계속 마이너스지"…주머니 사정 나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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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물가 속에 최근 1년 새 먹거리 외 생활용품과 주요 가공식품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난 14일 서울시내 대형 마트에 세탁세제를 비롯한 생활용품이 진열돼 있다. 2023.11.1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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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근로자의 월급이 전년대비 9만6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을 반영하면 4만2000원 감소했다. 월급 명세서는 '+(플러스)'를 나타내지만 쓸 수 있는 돈은 '-(마이너스)'란 소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9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6만1000원이다. 전년동기대비 2.5%(9만6000원) 올랐다.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2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7만5000원) 증가, 300인 이상은 611만9000원으로 2.3%(13만8000원) 증가했다.

근로자에게 기쁜 소식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올해 3분기까지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6만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만2000원) 감소한 탓이다. 3분기까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7%로 명목임금 상승률 2.5%보다 높은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래도 9월 한달간 실질임금만 놓고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한 382만원을 기록했다. 7개월만의 반등이다. 9월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도 431만6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23만1000원) 늘었다.

고용부는 소비자물가가 3%대로 내려온데다 명절상여금이 지급되고, 임금협상 타결금 등으로 인해 특별급여가 15.9%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 10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9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1966만7000명)보다 30만3000명(1.5%) 증가했다.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만명 증가하며 2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숙박·음식 종사자는 3만3000명 늘어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1만명(1.3%), 임시·일용직이 8만3000명(4.2%) 증가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도 9000명(0.8%) 늘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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