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전통한지 제작의 원천기술을 규명하고 문화유산의 보존처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를 위해 고문헌과 지류문화유산, 한지 생산 공방 조사 결과를 담은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종합보고서-조사편-'을 발간했다.
한지(韓紙)는 뛰어난 안정성과 보존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문화유산의 원형과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보존처리와 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재질에 대한 안정성과 보존성이 요구되는 전통재료이다.
최근 문화유산 복원용 한지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재 복원용 전통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사업을 수행해 전통한지의 제작기술을 과학적으로 규명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 5년간 실시한 한지 관련 고문헌 조사 결과와 연구 동향 분석을 집약한 자료조사 내용을 담았으며, 현장조사는 보존처리 대상 지류문화유산의 과학적 조사와 분석, 국내 한지 생산 공방의 제조공정과 현황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수록했다.
자료조사 결과에서는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등 약 4,600건의 고문헌에 기록된 한지의 다양한 명칭을 제조기술, 사용 용도 등을 토대로 7개 유형(▲원료 ▲가공법 ▲용도 ▲크기·두께·질감 ▲품질 ▲색상·염색법 ▲생산지)으로 분류해 수록했으며, 학위·학술지 논문과 관련 보고서, 도서 등을 대상으로 파악한 국내 한지의 연구동향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조사 결과에서는 국내 지류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실시한 크기, 두께, 시료 수습, 색도 분석, 현미경 관찰 등 과학적인 분석 결과와 함께 국내 한지 생산 공방 24곳의 현황과 전수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러한 결과가 향후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와 한국산업표준(KS, Korean Industrial Standard) 제정 등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며, 보고서 원문은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http://portal.nrich.go.kr)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문화유산 보수·복원용 재료로서 한지의 안정성과 현장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과학적 근거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한지의 원형을 회복하고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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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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