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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뒤처진다는 말 없애겠다” KIA 심재학 단장이 고른 핵심 과제… ‘국제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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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KIA 심재학 단장.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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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정비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다.

프로야구 KIA가 국제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선수 선발, 육성과 같은 내부적 미션 못지않게 중요도가 갈수록 올라가는 분야다. 단장의 시간으로 불리는 이번 비시즌을 활용해 업무를 재편함으로써 그간 취약했던 부분을 채우겠다는 목표다.

◆국제 파트 신설

그간 KIA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와 같은 국제 업무를 전력기획팀 산하 담당 부서를 통해 수행해 왔다. 절대 소홀했던 것은 아니지만,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서 부족함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심재학 단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연말 안으로 국제 파트팀을 신설해 업무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심 단장은 “데이터, 전력분석, 해외 스카우트의 업무를 일원화하는 개념이다. 특정 선수를 살핀다고 했을 때, 그 선수에 대한 가치를 정확하고 빠르게 판단 내릴 수 있는 최적의 프로세스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인 팀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업무는 수행 중이다. 종전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조직 개편 개념인 것. 다만 변화의 포인트는 있다. 종전 구단 내부 직원만으로 해결해 왔던 스카우팅 작업의 전문화를 위해 현지인 스카우트를 고용했으며, 이미 미국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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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심재학 단장.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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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단장은 “갈수록 좋은 외인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다. KBO리그 외인 몸값 상한선으로 자유 경쟁이 불가능한 시스템이지 않나. 게다가 요즘 외인 선수들도 한국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서 지방 연고 팀들은 더욱 선수를 끌어당기기 힘들어졌다”고 토로하며 “그렇기에 부족한 풀에서 최고의 선수를 찾으려면 돈이 아니라 정보력이 필수적이다. 가치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일원화 시키는 것”이라 강조했다.

몇 년간 속 썩인 외인 투수 문제를 긴 호흡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KBO리그는 외인 투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워낙 높다. 올해 우리 성적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어떻게든 풀어야 할 숙제”라며 “새 변화가 올 시즌 바로 효과를 내긴 어려울 수 있다. 장기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당장 1년이 아닌 앞으로 꾸준히 좋은 외인을 데려올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핵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시즌 있을 여러 변화에 대한 대비기도 하다. 심 단장은 “내년부터 외인 선수 6주 부상시 다른 선수를 데려와 쓸 수 있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도 시행된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해졌다. 로봇 심판 도입이나 피치클록 등의 변화에도 초점을 맞춰 어떤 투수 유형이 괜찮을지 꾸준히 분석 중”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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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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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호주 잡아라

한국 야구 유망주들이 질롱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묶여 호주프로야구(ABL)에서 펼친 스토리는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질롱 코리아의 리그 참가가 불발됐다. 기회의 장이 사라진 순간, 심 단장은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는 캔버라 캐벌리와의 협력을 이끌어내 총 5명의 선수를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심 단장은 “호주리그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질롱 코리아에 원래 많은 선수를 보내려고 했는데 백지화된 게 정말 아쉬웠다. 그래서 직접 호주로 찾아가 많은 단장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당시가 8월 말이었다.

그는 “구단의 위치나 우리 선수들이 뛸 만한 시스템을 갖춘 팀인지를 여러 방면으로 고민한 결과가 캔버라였다”고 말했다. 그에 따라 투수 곽도규, 김현수, 홍원빈, 내야수 박민이 이미 호주리그 경기를 소화 중이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까지 함께한 김기훈은 다음달 중순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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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리그로 파견된 KIA 김현수가 현지를 찾은 교민 팬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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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단장은 “선수들에게도 기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지만, 한편으로는 코치들도 역량을 늘릴 기회다. 그에 따라 이정호 퓨처스 투수 코치도 함께 파견해 벤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끔 만들어뒀다. 함께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KIA와 호주의 교류는 더 활발해질 예정이다. 애리조나에서 진행했던 스프링캠프도 다음 해 호주 캔버라로 장소를 옮긴다. 심 단장은 “1차 캠프를 캔버라에 차린다. 호주에서 캠프를 차릴 만한 네 군데를 모두 둘러보고 결정했다. 날씨도 좋고 시차도 크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호주에서도 야구 열기가 조금씩 커지면서 현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캠프 막바지에는 호주 대표팀, 캔버라 구단과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현지 교민을 비롯한 호주 현지 야구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 교실이나 팬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중이다. 이런 다양한 국제 업무를 타진해 앞으로 KIA가 이 분야에서 뒤처진다는 말을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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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리그로 파견된 KIA 곽도규가 현지를 찾은 교민 팬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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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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