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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어서와 기안84, 태어난 김에 대상 후보는 처음이지 [S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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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기안84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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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고 하지만 기안84를 소개하면 웹툰작가, 팝아티스트, 방송인 등 다양한 직업이 그의 이름 앞에 붙는다. 요즘 흔히 말하는 'N잡러' '갓생러'의 삶을 살고 있는 그이다. 그런 기안84가 예능계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면서 2023 MBC 연예대상에서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듭났다.

사실 방송 활동 초기에만 해도 '다듬어지지 않은' 그의 모습에 시청자의 시선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뛰어든 기안84는 다소 위생과 거리가 멀거나 사적인 자리에서나 할 법한 멘트를 스스럼없이 꺼내 여러 차례 빈축을 샀다. 생방송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혹여나 그가 돌발행동을 할까 걱정·긴장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할 정도였다. 방송과 웹툰을 동시 진행하면서, 작품 관련 이슈가 그의 방송 활동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전문 방송인이 아니다보니 방송이나 공적인 자리에선 본의 아니게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셈이다.

그런데 기안84의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매력이 올해 들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를 만나면서다. 여행을 즐긴다는 사람들도 쉬이 갈 수 없는 오지나, 쉽게 시도하기 힘든 여행도 기꺼이 선택한 기안84.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기행에 가까운 날것의 매력은 '기안84' 그 자체가 기존 여행 예능과 차별점이 됐다.

올해 1월 짧게 마무리된 시즌1 당시, 기묘하게 빠져드는 기안84의 여행에 매료된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고 MBC는 발빠르게 시즌2·3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기안84와 '태계일주'의 인기몰이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그 덕에 물 만난 물고기가 된 기안84는 매 시즌별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최근 진행된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기안84는 1회가 재미없어서 걱정이라는 파격 발언(?)으로 김지우 PD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의 걱정이 무색하게 시즌3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5.7%로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1·2를 포함한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화제성에서도 앞선 시즌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닐슨코리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여기에 외국인들의 첫 한국 방문기를 담은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까지 합세, 기안84의 영향력과 화제성을 불태울 장작이 쉴 틈 없이 제공되는 중이다. 시즌1 때 볼리비아에서 만난 기안84의 친구 포르피 가족이 그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 기안84가 첫 등장한 이달 23일 방송은 1~2%대를 웃돌던 기존 시청률보다 높은 3.5%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8일 발표된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기안84는 '태계일주3'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로 각각 1위와 7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태계일주'에 함께 출연 중인 덱스가 2위, 기안84의 친구 볼리비아에서 온 포르피리오가 6위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이렇듯 화려한 화제성을 자랑 중인 가운데, 기안84가 최초로 비연예인 출신 방송인으로 연예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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