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2023.1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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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기업 체감경기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 가격 회복과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제조업 체감 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2월(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장기평균(2023년 1월~2022년 12월)인 77보다도 7포인트(p) 낮다. 수출경기 회복세에도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BSI는 현재 경기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달보다 1p 상승했다. 다만 장기평균(79)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반도체가 속한 전자·영상·통신장비 BSI가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증가 기대감이 반영돼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올랐다"며 "채산성이 개선된 전기장비 등이 오르면서 제조업 업황 B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69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로 인한 내수약화와 수요 감소 영향으로 도소매업(-5p)이 하락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건설업(-3p)이 부진한 결과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6p 내린 91.2를 기록했다. 지난 6월(95.7)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10월보다 0.1p 내렸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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