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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봄, 임신 9개월 숨긴 이유…"행사 안 들어올까 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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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MBN '현역가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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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한봄이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라 그동안 임신 사실을 숨겼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8일 처음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에서는 '한일 트로트 가왕전'에 참가할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로트 가수를 뽑는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자체 평가전에서 33인의 현역 가수들은 서로를 향해 냉정한 평가를 보냈다. 이 가운데 트로트 활동 14년 차 한봄이 등장했다.

한봄의 지원서를 보던 신성은 깜짝 놀라며 "지금 홑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지혜는 "그럼 호흡이 힘들 텐데"라며 걱정했다.

MC 신동엽은 "그동안 임신 사실을 계속 쉬쉬했다더라. 오늘 여기서 처음 임신 사실을 공개하는 거라는데 이유가 있었냐"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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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현역가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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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봄은 "9개월째 듀엣으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임신했다고 하면 공연, 행사 섭외가 안 들어올까 싶어서 항상 숨기고 펑퍼짐한 옷을 입고 공연을 많이 다녔다"라고 일이 끊길까 봐 배를 가린 채 활동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현빈은 "저는 친한데도 전혀 몰랐다.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와서 무대를 했었는데 티도 별로 안 나더라"라며 당황했다. 출연진들 역시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한봄의 출산 예정일이 12월 초인 것을 들은 패널들은 모두 놀란 반응을 보였다. 한봄은 "출산하고 아이를 놓고 다시 나와서 열심히 노래할 자신 있다"라며 계속해서 경연에 참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무대에서 한봄은 진성의 '울엄마'를 불러 39점 만점 중 26점을 받았다.

무대를 마친 뒤 한봄은 "임신했다고 해서 사실 힘이 더 나진 않는다. 배 속 아이 생각하면서 힘을 쥐어 짜냈다"라고 말하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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