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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LG 트윈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고우석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올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 고우석은 아직 완전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채우지 못해 올해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거쳐야 한다.
LG도 고심 끝에 ‘조건부’ 수락 결정을 내렸다. 고우석의 포스팅 금액을 전반적으로 판단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LG도, 고우석도 ‘헐값’에 가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나름대로 선수와 구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든 뒤, 그 기준을 초과할 때 구단주의 최종적인 재가를 얻어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절차다. 업계에서는 그 기준으로 연봉 300만 달러 수준을 내다보고 있다.
한 달의 포스팅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고우석을 꾸준하게 관찰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아 내년에 완전한 FA가 된 뒤 미국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는 게 대체적인 시선이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실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뽑힌 고우석은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시즌 44경기에서 3승8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 8번의 패전, 2번의 블론세이브는 고우석답지 않은 수치였다. 다만 포스팅 금액을 보고 철회해도 되는 만큼, 선수로서는 잃을 것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가지 못해도 어차피 내년에 FA 자격을 얻어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크기도 하다. 설사 포스팅 흥행에서 실패하더라도 지명도를 높이는 등 몇몇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도 29일(한국시간) 고우석의 포스팅 절차 개시를 알리면서 ‘이 우완 투수는 공교롭게도 매형인 이정후에 이어 이번 겨울 포스팅을 할 두 번째 KBO리그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지난 24일 포스팅 절차를 시작했고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 MLTR은 ‘25세의 고우석은 최고 98마일(157.7km)을 던지고, 평균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KBO리그에서 정기적으로 높은 탈삼진 비율을 기록했다’면서 ‘작년에 상대한 타자들 중 11.6%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명과 암을 모두 소개했다. 실제 고우석의 지난해 볼넷 비율은 8.8%였지만, 올해 11.6%로 올라 2018년(11.9%) 이상 가장 높은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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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로 유명한 ‘100마일 파이어볼러’ 힉스는 고우석보다 두 살이 많다. 한동안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올해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에서 65경기에 나가 3승9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토론토 이적 후에는 25경기에서 2승3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는 등 팀의 8회를 책임졌다. 첫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티븐슨 또한 올해 피츠버그와 탬파베이를 거치며 6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수준급 우완 불펜 자원이다. 스티븐슨 또한 평균 97마일 수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커터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다. 경력과 구속의 차이는 있지만 힉스, 고우석, 스티븐슨이 나름대로 비슷한 유형의 투수라는 점에서 경쟁 혹은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9일 힉스의 예상 몸값으로 3년 3000만 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구속과 전체적인 경기력, 메이저리그 적응도에서 힉스가 고우석보다 더 좋은 값어치를 가진 불펜 투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고우석이 그 절반만 받을 수 있어도 선수와 LG의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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