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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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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반이 MZ' 베트남에 '아이폰 구독' 서비스 나선 K-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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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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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 서비스 '폰고(phoneGO)' 운영사 피에로컴퍼니가 창업진흥원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및 해외실증(PoC) 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이 사업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해외 인재의 국내 창업을 유도해 한국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피에로컴퍼니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신한금융그룹 베트남 법인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창업진흥원과 신한금융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의 전자기기 유통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피에로컴퍼니의 폰고는 불량이 발견되거나 변심으로 인해 반품된 리퍼비시 제품을 신제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출고한다. 각종 전자기기를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구독 기간동안 사용하거나 분할결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피에로컴퍼니는 협약을 맺은 베트남 기업을 통해 중고 기기를 조달한다. 현지 115개 이상의 점포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해 호치민을 시작으로 하노이·다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에게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모델을 구독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거대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은 인구 1억명 중 절반이 MZ세대라 할 수 있는 30대 미만이다. 이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갖췄고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데다 첨단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는 "베트남은 정부 주도로 스마트폰 보급률을 높이고 있는 국가다. 애플 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현지 경제 사정상 일반인 월급의 3개월 치에 달해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했다.

박 대표는 "리퍼비시 기기의 구독 서비스 사업에 적합한 시장이다. 그동안 금융 정보가 부족하고 결제 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아 현지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픈이노베이션과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현지 진출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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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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