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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카를로 안첼로티가 다시 프리미어리그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
스페인 방송 코페는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첼로티에게 다음 시즌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안첼로티가 다음 시즌 맨유 감독직을 제안 받았다. 안첼로티가 맨유와 연결된 건 처음이 아니다. 맨유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의 대체자를 찾고 있고 안첼로티에게 눈을 돌렸다"라고 보도했다.
안첼로티는 지난 2021년, 6년 만에 다시 레알 감독직을 맡았고 2021/22시즌 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1군 감독 데뷔가 1996년 이탈리아 파르마로, 감독 커리어만 무려 27년 차인 안첼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4회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리그 우승으로 따지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첼시), 분데스리가 우승 1회(바이에른 뮌헨), 리그1 우승 1회(PSG), 라리가 우승 1회(레알), 세리에A 우승 1회(AC밀란)로 유럽 5대리그를 모두 한 차례 우승해 본 감독이다.
특히 첼시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1위, 2위만 했던 경험이 있다. 화려한 선수단을 갖춘 구단에서의 성적이 상당히 좋다. 지난 2019/20시즌 중도 부임한 에버턴에선 그렇게 성적이 좋진 않았다. 최고 성적은 2020/21시즌 리그 10위다.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안첼로티는 내년 여름이면 레알과의 계약이 끝난다. 그러면서 그를 노리는 팀들이 여럿 있다.
맨유보다 앞서 안첼로티를 간절히 바란 팀은 다름아닌 브라질 국가대표팀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현재 디니즈가 임시 감독 체제로 1년 간 지휘하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치치 감독 체제로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크로아티아와 8강 연장 승부에서 패배했고 치치 감독은 패배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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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이후 안첼로티에게 끊임 없이 구애했다. 브라질은 레알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안첼로티가 삼바축구를 부활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고 여기고 있다.
지금 성적이 좋지 않아도 안첼로티를 데려올 수 있다면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꺼이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에드나르두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연맹 회장은 지난 3월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안첼로티 감독을 정말 존경한다. 그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브라질 어디를 가든 팬들은 가장 먼저 물어보는 이름이 안첼로티다.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안첼로티를 브라질 대표팀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사까지 전했다.
안첼로티는 치치 감독 사임 이후 가장 많이 브라질 대표팀과 언급된 감독 중 한 명이었다. 직접적인 협상 이야기는 없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올 시즌 이후 브라질 대표팀으로 부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브라질과 스페인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안첼로티의 계약은 2024년 여름까지다.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을 부임하기 위해서는 레알과의 협상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맨유까지 안첼로티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맨유는 지난 여름 턴 하흐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2022/23시즌 턴 하흐의 맨유는 리그 최종 4위로 다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뚜겅을 연 이번 시즌 맨유의 성적은 극도로 불안하다. 현재 맨유의 순위는 6위(8승 5패·승점 24)다. 시즌 초, 경기력이 흔들린 것은 물론 제이든 산초의 항명 파동, 안토니 등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한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시즌 초 5라운드 후 2승 3패로 순위는 13위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8경기에서 맨유는 6승 2패로 반등하며 다시 중상위권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맨유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턴 하흐를 향한 의심은 이어지고 있다. 라파엘 바란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지만, 전술적인 이유로 쓰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애꿎은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영국판 기자 제이콥 화이트헤드는 리그 1/3이 마무리된 시점인 지난 14일 같은 매체 동료들과 '가장 먼저 경질될 감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턴 하흐를 꼽기도 했다.
화이트헤드는 "맨유가 곤경에 처한 주요 원인은 아니지만, 현재 인수가 유력한 이네오스와 짐 랫클리프경이 스포츠 부문 운영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신의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라며 턴 하흐의 입지가 불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맨유 감독직은 막바지에 다다른 구단 인수 사가가 정리된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맨유가 안첼로티에 감독직에 대해 제안한 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레알은 브라질과 맨유의 관심을 받는 안첼로티에게 2년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들은 일단 내년 3월에 제안을 한다는 방침이다. 3월 쯤 팀 성적이 명확해지는 것을 기다린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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