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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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 새내기주로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향방을 가를 국내외 주요 일정을 앞두고 신규상장 종목들이 '테마주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도 전 거래일 대비 6.74% 오른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 17일 공모가 3만6200원으로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20~2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전일에도 25.73%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루 에코프로머티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신규 고객사 확보를 목적으로 중장기 전구체 판매를 위한 사업 협의를 파트너와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전 거래일 대비 2.12% 오른 8만1800원에 장을 마감, 10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새내기주로 모인 관심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이에스텍으로 옮겨갔다. 에이에스텍은 공모가(2만8000원) 대비 150.36% 오른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9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신규상장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국내 증시 거래대금 1·2위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5조2187억원)와 두산로보틱스(3조5611억원)였다.
다만 새내기주 개별로 향했던 수급이 업종이나 테마로 온기를 확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일주일 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는 37.82% 올랐지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94%, 0.41%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도 1.16%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새내기주로 쏠리는 것은 국내 증시에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영향이다.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1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등을 앞두고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재료가 없는 탓에 손바뀜이 잦은 새내기주로 투심이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같은 업종이라면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에코프로머티나 두산로보틱스가 연일 상승세인 것과 달리, 2차전지나 로봇 테마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라며 “파월 의장 연설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판단할 경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이들 이벤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주요 이벤트 이후 에코프로머티의 ‘테마주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는 언제 상장했어도 투자자들의 수급이 쏠렸을 것”이라며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에코프로머티의 적정 주가를 38만원으로 꼽은 뒤 주가가 급등한 점을 보면 에코프로머티를 향한 투자자들의 열정은 가늠이 어려운 정도”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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