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27일 충북도와 MOU 타이베이 취항
‘맹주’ 티웨이에 에어로케이·이스타 도전장
대만·일본·중국으로 항공 노선도 다양화 추세
청주공항 자료사진. [충북도 제공,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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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스타항공이 내달 20일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대만 ‘타오위안행’ 항공노선을 새롭게 신설한다. 최근 새로운 수익 창구 마련에 나선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은 청주공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스타항공이 28일부터 나흘간 청주발 항공권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달 12월 1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에서 이스타항공은 편도 총액 기준 ▷청주-제주 1만9300원 ▷청주-타이베이 12만8500원에 티켓을 판매한다. 탑승 기간은 ▷청주-제주 28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청주-타이베이(타오위안공항) 내달 20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다.
청주-타이베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방발 국제선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 노선 확장을 통해 사업개선 여지를 마련한다. 2020년 3월 운항 중단 이전 운영했던 청주공항 국제선을 재개하는 의미도 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올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중국 노선 운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7일에는 충북도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항공편 확장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다시 항공편 운행을 개시하고 사업재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지만, 이미 다른 LCC와 FSC가 자리 잡은 부산과 대구 등 지방공항은 신규노선 개설이 어려울 수 있다”라면서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 노선을 통해 매출 개선 가능성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주공항 자료사진. [충북도 제공,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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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은 서울과의 거리가 약 110㎞에 불과해 충청지역 항공 수요 외에도 수도권 남부 지역의 항공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청주공항행 리무진이 운행될 정도로, 수도권 지역의 항공 수요가 많았다. 앞서 티웨이항공이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 후발 사업자가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지난 2019년 항공운송 면허를 딴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대표적인 후발 주자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삼고 노선을 확충해 가고 있다. 올해 들어 청주-오사카로 첫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고, 청주-도쿄 노선과 청주-대만 타이베이 노선도 연달아 개설했다. 향후 삿포로·오키나와·나고야,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마카오 등의 단거리 노선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청주공항의 맹주’ 티웨이항공은 청주공항에서 베트남 다낭·나트랑,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중국 연길 등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가 등장하면서 일부 노선에서 항공 공급이 겹치는 상황이 됐다.
한편 저비용 항공사들의 취항 이후 국제선 이용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2022년 약 2500명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8만3000명으로 30배 이상 늘었다.
[이스타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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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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