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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고물가·고금리에 내수부진 계속…소비심리 4개월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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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내 대표적인 외식 품목 중 김밥과 비빔밥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밥 가격은 지난 9월 3,215원에서 10월 3,254원으로, 비빔밥은 같은 기간 10,500원에서 10,577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김밥 메뉴가 표시돼 있다.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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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택가격전망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98.1)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103.2)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3개월 연속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10월과 비교해 3개 지수가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3→111)와 형재경기판단지수(64→62)가 각각 2포인트 하락해 하락폭이 컸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같은기간 88에서 87로 내렸다.

생활형편전망지수(90), 가계수입전망지수(98)는 전월과 같았다. 반면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0월(70)보다 2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한은은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 및 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도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지출전망지수의 경우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외식비,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 3.4%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이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포인트 내린 102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최근 10개월 연속 오르다 지난 10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9로 전월보다 9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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