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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오남매母→간수치 2000 절박한 금주캠프 19분만 붕괴, ‘최후의 만찬’에 열려버린 알콜램프(알콜지옥)[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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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알콜지옥’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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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절박한 심정으로 금주에 도전했던 10명의 참가자가 최후의 만찬에서 결국 술병을 열었고, 여지없는 만취 엔딩으로 우려를 샀다.

27일 첫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알콜지옥’에서 절박한 사연을 가진 알콜사용장애 사연자들이 금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이 피떡이더라” “뛰어내릴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환청 환각 증세도 심하고” “회사도 몇번 잘렸다” “남의집 택배를 훔쳤다” “소변실수를 했다” 등등 충격적인 증언을 이어갔다.

국내에서 연간 알콜로 인한 사망자수는 5033명으로 추산됐다. 술 권하는 사회에서 술로 인생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신청자 800여명 중 선발된 총 10명의 도전자가 금주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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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알콜지옥’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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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도전을 도와줄 ‘알콜지옥’ 어벤져스 노성원 교수는 “한국인은 알콜중독에 걸릴 확률이 10%로 전세계 평균인 4.1%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모델 출신의 스타일리스트 민규홍씨(32)는 합숙소에 마련된 음식과 가득한 술병에 절로 미소를 지었다. 현재 백수인 이재은씨(27)는 “하는 일이 없다보니까 계속 술을 먹고 그러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술값을 대려고 살림살이를 다 팔기도 했다.

세번째 출연자 한윤성(37)씨는 술톤으로 등장해 테이블 위에 놓인 술을 보고 반가워했다. 이지혜(38)씨는 식사 대신 술과 물을 먹는 수준의 중독 상태였다. 농부인 황홍석(38)씨는 마셨다하면 10병을 연거푸 들이키는 술꾼이었다.

김지송(24)씨는 외모 컴플렉스가 심해 얼굴에 가면을 쓰고 다니는 인물이었다. 그는 “틱장애, 투렛증후군이 심했는데, 성인이 돼서도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약을 먹으면 종일 몽롱해서 대신 술을 많이 먹게 됐다. 술을 먹으면 좀 틱이 완화된다”라고 말했다.

위스키바를 운영하는 석정로(27)씨는 하루에 2병 이상 위스키를 마시는 애주가였다. 동성애자인 석씨는 대인관계에 불안감이 높아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위스키와 함께 먹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해 의사들을 경악에 빠뜨렸다.

한창우 교수는 “술과 수면제를 같이 먹고 블랙아웃이 오는 경우도 있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심각한 금단증세를 겪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 알콜중독이 가장 많은 20~30대로 주로 구성된 도전자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술병을 보며 “이렇게 해서 참기 힘들게 하는 건가”라며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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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알콜지옥’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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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션은 다음날이라며 최후의 만찬을 즐기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출연자들은 슬슬 식사를 하며 술병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김태원(27)씨가 판도라의 상자같은 술병을 집어들자 참가자들은 차례차례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각양각색 술을 집어든 멤버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식사 시작 19분만에 음주를 시작했다. 한윤성씨는 모든 술을 원샷을 하는 유튜버로 유명한 인물, 3000병 이상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도 소주병을 따자마자 원샷해 도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이지혜씨는 육아 트레스로 알콜 중독이 된 케이스였다. 합숙소 입소를 앞둔 이씨는 아이들을 옆에 두고 급한 마음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오 박사는 “남성 고위험음주는 줄어들고 있는데 여성 고위험음주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은 몸이 약해 음주 합병증도 더 많은 추세다”라고 말했다.

홍대에서 술집을 운영 중인 김태원씨는 “술을 끊어보려고 ‘금주 1일차’ 부터 7일차까지 티셔츠를 만들었는데 1일차를 못 넘겨봤다”라고 말했다.

강석범(33)씨는 “2~3년만에 몸무게가 40kg 이상 늘었다. 혼자서도 5~6병씩 먹는다. 현재 고혈압, 고지혈층, 당뇨, 통풍이 생겼다”면서 “한순간에 객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문아량(32)씨는 “체중이 2년 동안 16kg이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먹고싶은데, 먹으면 토한다”라고 말했다. 문씨는 눈뜨자마자 소주를 텀블러에 담아 먹었고, 안주로 먹은 참치에 결국 토했다.

문씨는 “정말 얼마 안 가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존의 위협을 느꼈다. 간수치가 2000이다. 살고 싶다. 금주에 성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원샷 드링커 강윤성씨가 만찬 도중 과음으로 주사를 부리고, 재떨이를 엎어뜨리는 등 사고를 쳐 연행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강씨 뿐 아니라 여러명이 과음에 이르렀고, 도전자들은 각자 다음날 기상미션을 전달 받아 불안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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