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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이 이강인과 비티냐의 공존 가능성을 언급했다.
엔리케 감독은 2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선수들은 늘 같은 팀에 들어갈 수 있다”라며 “이강인과 비티냐는 윙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한다.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로 출전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PSG는 한국시간 2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경기를 치르는데 엔리케 감독은 일종의 선발 예고를 한 셈이다.
이강인과 비티냐는 비슷한 점이 많다. 신체조건이 탁월하지 않지만 섬세한 기술과 정확한 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윙어로도 뛸 수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심지어 두 선수의 외형이 비슷해 중계방송을 보는 국내 팬은 이강인과 비티냐를 구별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한다. 이강인이 조금 더 창의적이고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닮은꼴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달긴 어렵다.
뉴캐슬전 관심사 중 하나도 이강인과 비티냐의 공존 가능성이다. 비티냐는 이날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비티냐는 지난 25일 AS모나코와의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시즌 공격, 미드필드 쪽에서는 킬리안 음바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의 경우 로테이션을 실시한다. 리그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뛴 선수는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하지만 비티냐를 기자회견에 동석시킨 것을 보면 베스트11에 들어갈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강인의 경우 모나코전에 결장했다. 한국과 중국을 거쳐 A매치 2연전을 치른 후 피로감이 쌓인 만큼 체력을 안배했다. 뉴캐슬전을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현시점에서 PSG에 리그1보다는 챔피언스리그가 더 중요하다. PSG는 2승2패 승점 6을 기록하며 F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7점)에 1점 뒤진다. 5차전 상대 뉴캐슬의 경우 4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PSG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이강인은 모나코전에서 휴식을 취한 만큼 뉴캐슬전에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비티냐가 선발로 나선다면 이강인은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비티냐와 함께 미드필드를 구축할 수도 있고, 측면에 서서 공격을 이끌 수도 있다. 제로톱 경험도 있는 만큼 최전방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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