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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유인촌 "웹툰 종주국, 정부 역할 키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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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를 방문,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들과 만화·웹툰 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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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웹툰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의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 사무실에서 만화·웹툰업계 관계자를 만난 유 장관은 이같은 뜻을 밝히며 "만화·웹툰은 지식재산(IP)의 원천으로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갈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장관은 "웹툰 종주국의 위상과 경쟁력을 확립하기 위해 문체부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불법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정당한 댓가를 내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가 만화·웹툰 산업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웹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일본, 미국 등 후발 국가들이 투자를 늘려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제작환경 등이 급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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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27일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 사무실에서 열린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7.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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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로 정당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 부분을 신경 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머니게임'의 배진수 작가도 "지하철 등에서 웹툰을 보는 사람들을 살펴 보면 불법 사이트로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웹툰의 법무담당자도 "불법 외국 사이트가 많은데 현지 법원을 통해 경고조치를 하면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많아서 대응이 어렵다"며 "불법 사이트들이 한국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영향을 주는데 대부분 한국 업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만들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형사적 조치는 민간에서 할 수 없으니 정부가 그런 부분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장관은 "계속 관심을 갖고 추적하는 수 밖에 없다"며 관련 정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에 의한 산업 변화로 창작자들이 겪는 혼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AI 창작이 고도화되면 작가 역할이 줄어들고 오히려 배제되는 등 여러가지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이현세 작가는 "재담미디어와 'AI 이현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많은 작가들이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적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인데 자기 스타일의 그림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선 그 사람의 요청이 있으면 그 캐릭터가이드를 가지고 모델링 해두면 언제든 조수처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화·웹툰AI센터 같은 게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경험한 실전대로의 교육을 한다면 어쩌면 새로운 지식재산권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 웹툰업계에 정부가 뭔가 해준다면 그런 센터 건립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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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를 방문, 이현세 작가 등 업계 관계자들과 만화·웹툰 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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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AI는 콘텐츠 전 분야에 대해서 파급력이 있을 것이고 R&D예산에도 만화업계에서 요구하는 AI 파트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제 만화·웹툰은 부천만화영상진흥원 같은 지역 단위에서 콘트롤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련 예산을 키워서 국가단위에서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고 문체부가 끌고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도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저작권국에서 AI에 대해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그거 만들어진 뒤에 다시 의논해보자"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현래 콘진원장도 "내일(28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콘텐츠 IP마켓'에도 웹툰 관련 전시와 포럼이 이어지니 많이 오시길 바란다"며 "콘진원에서 만화·웹툰 산업 분야에 대한 역할을 내년부터 더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은 만화·웹툰 분야 훈포상, 만화의 날 예산지원, 세계적 규모의 웹툰 페스티벌 신설 등도 제안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유 장관은 "오늘 나온 제안 중 가능한 문제는 바로 해결하도록 하고 예산이 필요한 문제들은 검토해서 내후년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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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27일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 사무실에서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7.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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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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