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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고금리에 소득 감소까지…옷·외식부터 줄인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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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인 가구 소득 2.4% 감소

옷·외식 소비 줄고 식료품비용 증가

아주경제

강동구 1인 가구 지원센터의 공유부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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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인 가구 소득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이들의 옷과 외식 소비도 감소했다. 가구원수별 가구 중 유일하게 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부터 줄인 것이다.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반면 2인 가구는 6.9%, 3인 가구는 3.1%, 4인 이상 가구는 10.6% 늘었다. 전체 평균도 3.4% 증가했다. 소득에서 세금,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1인 가구만 감소했다.

1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0.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2인 가구는 3.8%, 3인 가구는 7.8%, 4인 이상 가구는 8.2% 근로소득이 늘었다. 특히 1인 가구의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이 10% 넘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농가의 1인 가구 소득 감소로 사업소득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이 큰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이 감소한 1인 가구는 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소비부터 줄였다. 3분기 1인 가구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21년 1분기 1.0%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의류·신발 소비가 7.9% 감소해 지난 2020년 4분기(-19.0%)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옷과 신발값이 크게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의류·신발의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올라 1992년 1분기(8.0%)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외식비와 호텔 숙박료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 지출도 0.1% 줄었다. 11개 분기 만에 처음 감소 전환한 것이다. 반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는 3.8% 늘었다. 이는 2021년 4분기(3.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11.7% 올랐다. 특히 월세 등 임차로 인한 비용인 실제 주거비는 8.4% 올랐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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