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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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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시장은 숨 고르기를 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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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연속(11월 20~23일) 오른 덕에 25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가 막판(24일)에 주저앉으며 2496.63으로 한 주를 마쳤다.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어쨌든 주 단위로는 4주째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실적 시즌 종료로 이렇다 할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이 꾸준히 유입된 덕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에만 3조원 넘게 사들였다.

조선비즈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내준 11월 24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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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반등에 기여한 일등공신은 금리 하락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지속적인 미국 물가 둔화를 확인하면서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다”며 “선물 시장은 내년 5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주가 상승 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펀더멘털(기초체력) 동력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궁극적으로는 2600선을 향하겠지만, 단기적으로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물량 소화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피로도와 과열 부담이 커졌고, 추가 반등 시도에도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약해지고 있다”고 했다.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만한 굵직한 이벤트도 다가온다. 오는 29일에는 미국 11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되고, 30일에는 10월 개인 소득과 소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공개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불안 심리와 금리 인하 기대 사이의 시소게임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12월 1일 공개되는 한국 11월 수출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등도 시장 참여자의 관망세를 키울 수 있는 일정이다.

월말과 월초에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앞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의 반등 속도가 느려졌음을 시사한 바 있다. 제조업 경기는 국내 주식시장의 펀더멘털과 연결된다. 코스피 지수가 2500 초반대의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 제조업 부진 역시 경기 불안 심리 확대와 위안화 약세 압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분위기가 증시를 단기적으로 달궜으나, 마냥 호재로만 인식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커졌다는 시각이 있는 상황에서 이달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린다”며 “피벗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어조를 강조할 수 있고, 10월 금통위 때처럼 주가 상승분이 일부 되돌려질 수 있다”고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축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 하락이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되고 있는데, 금리가 지속해서 더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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