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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옐레나-김연경 35득점' 흥국생명, 도로공사 3-0 완파하고 7연승+10승 선착 [삼산: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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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상승세를 유지한 흥국생명이 시즌 10승 선착에 성공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0 25-19)로 승리하면서 7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의 성적은 10승1패(승점 28)가 됐다. 반면 2경기 연속 풀세트 혈투의 여파로 힘을 내지 못한 도로공사는 2연패에 빠졌고, 3승8패(승점12)로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에서는 단연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옐레나는 홀로 21득점을 책임지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4득점을 기록한 김연경도 제 몫을 다했다. 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20득점 분전에도 셧아웃 패배를 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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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발 라인업 및 경기 전 감독 코멘트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옐레나-아포짓 스파이커 김미연-미들 블로커 이주아-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세터 김다솔-미들 블로커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리베로 도수빈

-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세터 이윤정-미들 블로커 배유나-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아포짓 스파이커 전새얀-미들 블로커 김세빈-리베로 임명옥

팀이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아본단자 감독은 "사실 시즌이 워낙 길기도 하고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승패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팀의 수준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부분들이 잘 되고 있는지를 좀 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라운드와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이나 수비에 있어선 좀 더 안정감을 찾은 것 같은데, 사이드 아웃 상황에서 연결이나 호흡의 경우 경기 텀이 워낙 짧다 보니까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지 아직도 잘 안 나오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기복이 크긴 한데, 선수들이 좀 더 적응하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직전 경기에서 세터 이윤정의 볼 배급에 아쉬움을 나타냈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그날 경기가 끝나고 (이)윤정이와 대화를 나눴다. 도대체 1~2세트에는 왜 그렇게 운영했냐고 물어봤다. 본인은 여러 선수를 활용한다는 생각에 패턴 플레이를 많이 가져갔던 것 같다"며 "그 경기의 상황에 맞게 토스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윤정이에게 얘길 했다. 윤정이가 팀 상황을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런 게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김 감독은 "본인이 이끌어야 하고 만들어줘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생각이 많을 것이다.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면서 느끼고 좀 더 생각한다면 올 시즌이 본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윤정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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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두 차례의 듀스, 승자는 흥국생명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도로공사였다. 1-1에서 배유나의 속공을 포함해 내리 4점을 뽑으면서 5-1로 앞서갔다. 그러자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레이나의 시간차 공격, 전새얀의 범실로 4-5까지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은 4-6에서 김연경의 퀵오픈과 레이나의 시간차 공격으로 6-6 균형을 맞췄고, 6-7에서 옐레나의 득점과 타나차의 범실로 승부를 뒤집었다. 8-9로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연속 4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되찾았고, 흥국생명도 13-16에서 한번에 4점을 획득하면서 재역전.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은 1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23-23에서 오픈공격을 시도하던 김세빈이 네트터치 범실을 범했으나 전새얀의 퀵오픈으로 스코어는 24-23.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 시도 때 공이 타나차의 손끝을 맞고 나가면서 승부를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24-24에서 김연경의 서브가 코트 안에 떨어지면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타나차의 득점 이후 25-25에서 옐레나의 득점으로 26-25를 만들었다. 이후 이원정의 서브 때 전새얀이 리시브를 시도했는데, 공이 상대 코트로 넘어왔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김미연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세트를 마감했다.

옐레나가 1세트에만 무려 1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88.9%에 달했다. 경기 전 옐레나의 컨디션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본단자 감독이 "너무 좋다"고 치켜세운 이유가 1세트 기록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11득점을 합작한 부키리치와 배유나의 분전에도 집중력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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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이것이 선두의 집중력, 역전 허용하지 않은 흥국생명

김연경의 득점과 배유나의 범실로 2세트의 시작을 알린 흥국생명은 상대의 거센 추격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5-5에서 전새얀의 서브범실과 부키리치의 공격범실, 옐레나의 퀵오픈으로 8-5까지 달아났다.

이후 세 차례의 동점에도 흔들리지 않은 흥국생명은 15-14에서 김미연의 퀵오픈과 타나차의 범실,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4점 차까지 벌렸다. 두 팀은 18-15에서 김미연의 퀵오픈과 부키리치의 백어택으로 1점씩 주고 받았고, 흥국생명이 랠리 끝에 김연경의 득점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김종민 감독의 타임요청 이후 부키리치가 범실을 범하며 승부의 추가 흥국생명 쪽으로 더 기울어졌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득점과 이원정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박은서의 서브범실로 23-19가 됐고, 레이나와 부키리치의 득점 이후 옐레나가 퀵오픈으로 2세트를 끝냈다.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인 7득점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레이나가 각각 4득점으로 옐레나의 부담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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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방심하지 않은 흥국생명, 홈팬들 성원에 셧아웃 승리로 화답

5-7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옐레나의 득점으로 동점을 이룬 뒤 8-8에서 김연경의 오픈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승부처는 3세트 중반이었다. 13-13에서 전새얀의 서브범실 이후 김다솔이 서브에이스로 팀에 득점을 안겼고, 고의정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기에 김다솔의 서브 때 고의정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레이나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두 팀의 거리가 17-13까지 벌어졌다. 18-15에서는 부키리치의 네트터치 범실이 선언되면서 도로공사 선수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21-17에서 옐레나와 레이나의 득점으로 승기를 굳힌 흥국생명은 23-19에서 김연경의 득점과 상대의 범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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