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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은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AS모나코를 5-2로 제압했다. 후반 초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였지만, 후반전 연속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승점 3점을 확보한 이들은 일단 리그 2위 니스를 승점 4점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맹활약했지만 이날엔 뛰지 못했다. 이강인은 A매치에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톱 클래스 경기력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싱가포르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 승리를 이끌었고, 중국 원정길에서도 손흥민 헤더 골을 돕는 코너킥 어시스트를 하나 더 적립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25일 AS모나코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주중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이 이날엔 선발 기회로 뛸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일이다. 이후에도 12월 21일까지 빡빡한 전반기 일정이 계속되기에 기회는 많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 곤살로 하무스, 뎀벨레 스리톱을 꺼냈다. 뒤에선 비티냐, 우가르테, 파비앙 루이스가 허리에서 뛰며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무키엘,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하키미였다. 골키퍼 장갑은 돈나룸마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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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모나코는 파리 원정길에서 고삐를 당겼다. 파리 생제르맹 스리백 기반에 날카로운 역습을 했다. 전반 14분 반데르손이 윙백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곧바로 홈에서 AS모나코 기세를 꺾었다. 주인공은 하무스였다. 전반 18분 뎀벨레가 측면에서 공격의 키를 쥐로 AS모나코를 흔들었다. 파리 생제르맹 수비들이 박스 안에 밀집해 공격 기회를 노렸다. 뎀벨레 슈팅이 쾬 골키퍼 손에 맞고 튕겨 나왔는데, 뒤에서부터 쇄도하던 하무스가 번개처럼 뛰어 들어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무스는 선제골로 최근에 완전 이적 물음표를 지워냈다. 하무스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3년 벤피카 유스 팀에 입단한 하무스는 PSG에 오기 전까지 벤피카에서만 뛰었다. 2019-20시즌 벤피카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21-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더니, 46경기 8골 4도움으로 벤피카 핵심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잠재력은 지난 시즌에 폭발했다. 36경기 24골 10도움에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뽑히며 전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가 됐다. 기존 핵심 선수 다윈 누녜스가 리버풀로 떠나면서 하무스에게 출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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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파리 생제르맹을 포함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이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강하게 연결됐던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자질을 갖추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의미한다. 하무스는 매우 강하고, 압박을 잘한다. 대표팀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체적으로 강하고, 아직 젊고 더 나아질 것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하무스의 선택은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몸값이 높은 선수를 보내고 킬리앙 음바페 위주의 젊고 유망한 팀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하무스에게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형식을 제안했고, 하무스와 벤피카는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임대 3개월 만에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다. 벤피카에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33억 원)를 지불하면서 옵션을 발동했다. 파리 생제르맹 이적 이후 이름값,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높게 봤다. 11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완전 영입 옵션 발동 '오피셜'을 냈는데, 파리 생제르맹 믿음에 보답하듯 홈 구장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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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는 접전이 이어졌다. 전반 37분 팽팽했던 균형이 다시 한번 깨졌다. 전반 37분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 다툼을 했고 파울을 유도했다. 페널티 킥이 선언돼 파리 생제르맹에 천금같은 기회가 왔다. 음바페는 침착하게 골대 상단으로 슈팅하며 페널티 킥을 성공했다. 리그 14호골에 리그앙 두 경기 연속골, 개인통산 301호골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스코어를 뒤집으며 기뻤지만, 친정 팀을 향한 예우를 지키며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AS모나코는 전반 막판에 위협적인 역습으로 파리 생제르맹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골로빈이 스피드를 붙여 파리 생제르맹 수비를 흔들었고 빈 틈을 찾았다. 이후 득점을 했던 미나미노가 회심을 슈팅을 시도했는데, 돈나룸마가 길게 팔을 뻗어 슈팅을 막으면서 무효가 됐다.
파리 생제르맹이 한 골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전에도 팽팽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파리 생제르맹의 일방적인 공격은 아니었다. AS모나코가 최대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파리 생제르맹 빈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두 줄 대형을 만들어 AS모나코에게 틈을 주지 않으려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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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20분 골킥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왔는데, 이번에도 어이없게 흐름을 내줬다. 골키퍼 돈나룸마가 측면으로 롱 볼을 공급했는데 패스가 부정확했다. AS모나코가 스로인으로 파리 생제르맹 지역에서 볼 소유권을 다시 가져왔다. 허리에선 자카리아와 카마라가 강한 압박을 걸며 파리 생제르맹 역습 패턴을 방해했다.
후반 26분 파리 생제르맹이 흐름을 뒤집었다. 밀렸던 분위기를 바꾼 건 날카로운 한 방이었다. 이번에 주인공은 뎀벨레였다. 한 번 터진 흐름을 걷잡을 수 없었다. 득점 후 1분 만에 비티냐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슈팅으로 AS모나코 골망을 뚫었다. 쾬 골키퍼가 움직이지도 못하는 궤적으로 쏜 완벽한 슈팅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세 골 차이로 벌어지자 곤살로 하무스, 우스망 뎀벨레를 빼고 콜로 무아니와 바르콜라를 넣었다. 공격 진영에 변주를 줘 AS모나코 추격 의지에 더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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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모나코가 변화를 시도했다. 미나미노, 카마라, 반데르손이 벤치에 들어왔다. 아돌프 휘터 감독은 아클리오체, 벤 예데르, 디아타를 투입해 고삐를 당겼다. 두 골 차이지만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동점까지 따라가려는 각오였다.
엔리케 감독은 파비앙 루이즈를 빼고 솔레르를 투입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AS모나코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올리면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AS모나코의 공격력을 본다면, 순간 틈을 줬을 때 추격골에 동점골까지 넣을 수 있는 퀄리티였기 때문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추가 시간 동안에도 볼 점유율과 주도권을 유지했다. AS모나코는 종료 직전이 다가오자 점점 동력을 잃었고 공격에 세밀함도 떨어졌다. 파리 생제르맹이 차분하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온 콜로 무아니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선두 탈환에 성공한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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