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원 내린 1297.5원에 마감
긴축 종료 기대 약화에 달러화 약세
1300원 위에서 네고 물량 출회
위안화·엔화 강세에 원화 동조화
外人 국내 증시서 1200억원대 순매수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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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5원)보다 3.0원 내린 12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거래일 만에 상승해 1300원 위에서 마감한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상승한 1302.4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환율은 줄곧 1300원 아래서 움직였다. 오전 장중 위안화 절상 고시 발표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296원까지 내렸다. 오후에도 환율은 1300원선을 하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매파적(통화 긴축)으로 해석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이어 미국의 강한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에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달러화 약세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원화가 위안화와 엔화 강세에 연동되며 환율은 하락 전환됐다.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67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80보다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도 7.14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기업 지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42위안 내린 7.1212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이는 올해 6월 19일 이후 5개월래 최고 가치다. 이에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에서 7.14위안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49.4엔대에서 149.0엔대로 떨어졌다.
국내은행 딜러는 “1300원 위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했는데 수급적으로도 네고가 많았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따라갔다”며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특별히 시장에 재료가 없어서 시장에선 ‘팔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내일도 1290~1300원대에서 횡보하다가 하락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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