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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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 증시는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업종별로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주는 혼재된 주가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4.74포인트(0.53%) 오른 3만5273.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8.43포인트(0.41%) 높은 4556.62에, 나스닥지수는 65.88포인트(0.46%) 상승한 1만4265.8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9000건(예상 22만5000만건, 전주 23만3000만건)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2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4만건(예상 187만5000만건, 전주 186만2000만건)을 기록하며 8주 만에 감소했다. 고용시장 둔화 속도는 완화되었으나 일각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근로자들이 비정형적으로 고용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계절적 조정치 이전의 실제 청구액은 여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기업의 해고 동향을 반영한다. 따라서 청구건의 감소는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 중 하나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1.3(예상 60.4, 전월 63.8)으로 예상치 상회했으나,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4.5%(예상 4.4%, 전월 4.2%), 5년 기대인플레이션 3.2%(예상 3.2%, 전월 3.0%)로 전월 대비 올라갔다. 이를 두고 최근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곧 물가가 올라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경기 침체 진입이 아니라 침체의 강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침체 진입 시점과 달리 상대적으로 양호한 고용시장, 유럽, 중국 등 여타 주요국들의 순차적인 모멘텀 회복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침체 강도는 깊은 침체보다는 얕은 침체 진입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미국이 침체에 빠지더라도, 이전 침체 시기와는 달리 주식에 대한 보수적인 포지션을 확대하는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주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단기 주도 업종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적 시즌 모멘텀 소강, 수급 변동성 확대, 미국 경기를 둘러싼 노이즈 등의 영향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업종 간 수익률 상위권의 빠른 교체 현상은 벤치마크 지수를 이기는 작업을 쉽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결국 업종 관점에서도 대응이 쉽지 않은 만큼, 업종 내에서도 개별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 대주주 양도세 물량 출회 가능성, 양호한 외국인 수급 환경, 11월 20일까지 수출 지표개선 등을 고려해 수출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연말까지 유지해나가는 것도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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