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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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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시즌, 증시 상승 모멘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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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재고 소진 과속시 제조업 반등 빠른 도래 기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며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연말 쇼핑시즌이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23일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쇼핑 시즌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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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추수감사절(23일), 블랙프라이데이(24일)를 기점으로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된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쇼핑 시즌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96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10년간 평균 성장률로의 회귀다.

오 연구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온라인 및 무점포 매출 성장이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11월 이전부터 일찍 시작된 소비가 12월까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얼리버드’ 쇼핑 트렌드 유지가 예상되며 △전자기기, 의류 등 연말소비가 집중되는 품목들의 할인율이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의 쇼핑 시즌 기대감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먼저 올해 매출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평균 증가율 10%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소비를 둘러싼 제반 여건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초과저축이 소진되고 있는 데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소비 여력에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며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 중”이라며 “소매업체의 실적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TJX는 강한 연말 소비를 기대했지만 월마트, 타겟 등은 실적 호조에도 하반기 소비지출을 낙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4분기 매출 전망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연구원은 쇼핑 시즌이 의외의 호조를 띌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시장과 임금으로 대변되는 기본적인 소비 체력은 견고하다”면서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은 해외 여행과 같은 서비스 소비에 집중돼 있지만, 이미 리오프닝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이제는 내구재를 비롯한 상품 소비로 시선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황과 소매업체가 전자기기, 의류, PC 등 주요 내구 소비재들의 할인 폭 확대가 결부될 경우 쇼핑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쇼핑 시즌이 호조를 보인다면 재고 소진을 촉발하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작년 소매업체는 과잉 재고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전한 바 있지만, 올해 소매업체의 재고 부담은 자동차 판매채널을 제외하면 대체로 경감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기대치를 넘어서는 쇼핑 시즌이 전개될 경우 경제 전반의 재고 부담은 더 완화될 수 있으며 마진 훼손을 초래할 정도의 극단적인 할인 정책이 없다면 재고 소진은 소매업체의 순이익률 하단을 지지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시나리오에서 주식시장은 두 가지 모멘텀을 얻게 되는데 △연말 쇼핑 시즌은 통상 11~12월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할 수 있고 △재고 소진이 가속하면서 제조업 경기 반등이 생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쇼핑 시즌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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