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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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돌입한 케어링은 35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미 350억원을 확정받고, 추가 조달 여부를 확정해 올해 투자 유치를 마칠 계획이다.
케어링의 기업가치는 포스트 기준(투자금 포함) 2000억원을 넘어서며 1년 새 2배 늘었다. 케어링은 지난해 9월 300억원 규모 펀딩에서 이미 포스트 기준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케어링의 누적 투자금은 700억원을 넘어섰다.
케어링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통합재가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투자금을 대부분 집행할 예정이다. 통합재가서비스는 하나의 기관에서 장기요양 수급자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주야간 보호, 방문요양, 목욕, 간호, 단기 보호)를 제공하는 제도다. 노인장기요양 1~5등급 인정자는 통합재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재원인 노인장기요양보험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중 방문요양 시장 규모는 5조1000억원 수준이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통합재가서비스는 수급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본인이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케어링은 주간보호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단위의 통합요양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시리즈 A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NH벤처투자, 교보증권,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케어링은 요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구하는 시니어 테크 기업이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방문 요양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요양센터들은 요양보호사가 서류작업이나 데이터관리 등을 수기로 해야 했다면, 케어링은 이를 모두 전산·자동화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케어링의 작년 매출은 341억원으로 전년 113억원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작년 24억원에서 올해 67억원으로 적자 폭이 배로 커졌다. 당장은 투자금 없이 자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고령화 시대 성장성이 부각돼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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