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간판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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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자금이 230억달러 순유입됐다.
올들어 주간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가장 많이 순유입됐을 때 300억달러에 육박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주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지난주까지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의 4주 이동평균이 50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몇 주일 전만 해도 주식형 펀드에서는 주간 평균으로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었다.
이에 대해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한동안 채권에 돈을 쏟아 붓다가 최근 다시 주식의 매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몇 주일 전만 해도 미국 국채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의 4주 이동평균은 70억달러를 넘어서 올들어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이는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국채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현재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단기물과 장기물 모두 4%를 넘어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3.2%보다 1%포인트가량 높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로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기업들의 실적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더욱 국채 투자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주 채권형 펀드의 4주 이동평균 순유입액은 3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이 시기에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늘었다.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것은 2가지 상반된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 증시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초 주식형 펀드로의 4주 이동평균 순유입액은 300억달러에 육박했고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침체장에 빠졌다.
반면 증시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때도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은 늘어난다. 증시가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던 지난해 말 주식형 펀드로의 4주 이동평균 순유입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증시가 지난 8~10월 세달간 조정을 거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신호라기보다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는 것이 배런스의 결론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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