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2.75포인트(0.18%) 하락한 3만5088.2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19포인트(0.20%) 내린 4538.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55포인트(0.59%) 내린 1만4199.98에 마감했다.
S&P500에서 헬스, 유틸리티, 소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전날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합류 소식에 사상 최고가를 찍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이날 그의 복귀설이 다시 떠오르며 1%이상 내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1%가까운 내림폭을 보였다. 의류소매업체 아메리칸이글은 예상을 밑도는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에 16%가까이 급락했다. 로우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3%이상 떨어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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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FOMC 의사록과 기업 실적 및 실적전망을 주시했다. 이날 오후 공개된 Fed의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는 강력한 경제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재차 치솟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인됐다.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재개될 위험성을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금리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Fed는 10월31일~11월1일 열린 FOMC에서 2연속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고 내년 중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던 시장에서는 동결 기대가 소폭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의사록 공개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다음 회의인 12월에 금리를 5.25~5.5%에서 동결할 가능성은 94%대로 내렸다. 반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0%에서 5%대로 높아졌다.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 매출 전망 하향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장 마감후에는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181억2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 161억8000만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전년 대비 206%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4.02달러에 달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국 AI 반도체칩 추가 규제가 향후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음도 인정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지난 금요일부터 쏟아지고 있는 오픈AI 관련 뉴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픈AI 임직원들이 갑작스럽게 해임된 샘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하며 집단 퇴사를 예고하자, 결국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과 다시 복귀 협상에 나선 상태다. 앞서 올트먼 합류를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위경영진으로부터 "동일한 보상을 제공하겠다"며 오픈AI 임직원들을 회유하는 제안도 공개됐다.
이밖에 이번 주에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휴장, 24일 조기 폐장이 예정돼있다. 통상 추수감사절 연휴 주간에는 거래시간이 단축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오는 24일에는 미국의 11월 제조업 PMI 발표, 오는 26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가 각각 진행된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4%선으로 내렸다. 2년물 금리는 4.88%선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1%이상 오른 103.5선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센트(0.08%) 하락한 배럴당 7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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