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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한국 넘어 세계로'…네이버웹툰, 내년 미국 상장 앞두고 수익성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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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내년 미국 상장 도전…연내 흑자전환 관문
해외 거래액 증가·IP 영상화로 수익성 강화


더팩트

네이버웹툰이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수익성 개선과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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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웹툰이 내년을 목표로 북미 상장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시장에서의 거래액 상승과 수익성 개선 작업을 통해 네이버 계열사 중 최초로 기업공개에 나선다는 목표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2024년을 목표로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조직 개편과 수익성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79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동명의 네이버웹툰 연재작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 등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스크걸' 공개 이후 원작 작가인 매미·희세의 다른 작품인 '팔이피플'과 '위대한 방옥숙' 등의 조회수는 각각 이전 대비 18배와 40배씩 뛰었다.

또한 인공지능(AI) 추천을 적극 도입하는 등 이용자 사용성 개선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조 재정비에도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에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전량을 넘겼다. 이를 통해 '네이버-웹툰엔터-왓패드'의 형태로 지배구조를 수직계열화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상장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흑자전환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올해 4분기까지 흑자전환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후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3분기 175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241억 원)와 2분기(130억 원)에도 각각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영업 적자에 대해 의도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툰 사업은 유료 콘텐츠 외에도 일본과 북미 지역 내 보상형 광고 상품을 도입하며 광고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IP 사업 확대로 관련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웹툰은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 아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은 웹툰 콘텐츠의 유통 수명을 늘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영상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현재 네이버웹툰은자회사 스튜디오N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총 300개 이상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콘텐츠 유통 허브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의 온라인동영상콘텐츠(OTT) 플랫폼과의 협업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상장을 기점으로 네이버웹툰 기반 작품의 영상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시장 진출이 웹툰 산업의 미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의 스토리 IP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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