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지난주 농심 이어 삼양식품 방문 예고
라면 원재료에 할당관세 적용 등 정부와 논의 예정
정부가 기업을 방문해 물가 안정 협조를 구하고 있다. 지난주 농심에 이어 오는 23일 삼양식품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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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우지수 기자] 정부가 기업을 직접 찾아 물가 안정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주 농심을 방문했고 이어 삼양식품을 방문할 예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오는 23일 삼양식품을 찾아 라면 등 제품 가격 완화에 협조를 구한다.
지난 15일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라면업계 1위 농심을 방문해 물가 안정에 대해 논의했다. 농심은 농식품부에게 원재료 수입 관세 완화를 요청했다. 감자전분과 변성전분 등에 할당관세 적용을 요구했다. 할당관세란 수입품의 할당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로 물가 상황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삼양식품은 농심과 비슷한 의견을 낼 걸로 보인다. 물가 안정을 위해 원재료 등 정부의 가격 지원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에 이어 라면업계에 물가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자리가 될 걸로 보인다"며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정부에 의사를 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자 라면을 포함한 가공식품과 외식메뉴 가격을 하루 단위로 점검하는 물가 관리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물가 상승을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겠단 취지다. 이에 정부가 가격 결정이라는 기업의 고유 권한까지 건드린다는 걱정 어린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업에 일방적인 가격 결정 강요가 아닌 상생의 의미에서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생계가 어려운 소비자들이 찾는 품목 중 하나가 라면이니 정부가 농심 등 기업을 찾은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 보면 의견을 조율해 협조할 수 있다. 정부의 협조와 함께 국민의 생계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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