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北 러에 무기 조달 대가로 核 미사일 부품 등 제공 받을 가능성 우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및 북러 기술이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앞서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이어가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받는 대가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첨단 부품 및 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오른쪽 셋째)이 지난 5월 16일 딸 김주애(오른쪽 둘째)와 함께 평양 우주개발국을 찾아 군 정찰위성 발사 개발 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그때도 일본해상보안청은 북한이 5월31일 0시부터6월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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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이전됐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전언된 이벤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기타 군사 프로그램을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이전 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이 같은 이전은 러시아 스스로가 찬성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들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역내 동맹과 함께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8월 24일 정찰 위성 1발을 발사했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한 지 85일 만인데 일부 기술적 진전이 이뤄져 최종 성공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이다. 위성 발사 추진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핵, 미사일 개발로 간주된다. 유엔은 북한의 모든 추진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북한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미 정부는 지난 9월엔 북한의 이른바 ‘군사 정찰 위성’에 관여한 북·러 국적자 및 기관들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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