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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최순실 300조”로 기소된 안민석, 이번엔 “한동훈, 황금 주말 대구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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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평일 대구 공식일정 다녀왔는데…

安, 이번에도 라디오 출연해 가짜뉴스 유포

조선일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한동훈 법무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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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대구행을 두고 “황금 같은 주말에 대구에 내려갔다”며 ‘정치쇼’라고 평가했다. 사실 한 장관이 대구를 찾은 건 지난 17일 금요일, 평일이었다. 법무부 산하 범죄자 지원 시설인 스마일센터를 점검하는 장관 공식 일정이었다.

안 의원은 과거에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300조원을 은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사실처럼 이야기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안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요일날 장관이 대구로 내려갔다”며 “황금 같은 주말 시간에 내려가서 한 얘기가 대구 시민들을 극찬했다. 대구 시민들의 마음에 쏙 들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하다”는 한 장관의 말을 두고 안 의원은 “그거 누가 모르겠느냐”며 “장관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이례적인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보통 장관들은 오해 살만한 이야기를 이즈음이면 결코 하지 않는다”며 “총선의 ‘ㅊ’자도 꺼내지 않는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 장관이 17일 저녁 동대구역에서 시민들과 3시간가량 사진 찍은 일을 두고도 “처음에 (사람들이) 다 그렇게 몰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차라는 게 10분 단위로 계속 타고 내리지 않나. 그런데 사진 찍고 있네? 그러니까 사람들이 기다리면서 3시간 동안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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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동훈 법무장관이 대구역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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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 있던 법무부 관계자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17일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한 장관을 알아본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며 우르르 몰려들었다.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느라 30분이 흘러, 예정된 기차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일행들이 한 장관을 기차에 태우려고 시도했지만, 한 장관은 “기다린 시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며 예매한 표를 잇달아 미루며 요청에 응했다.

장관을 ‘촬영 노동’에서 해방시켜준 것은 대구 시민들이었다.

3시간가량 사진 촬영이 이어진 끝에 시민들 사이에서 “장관님 힘드시니 이제 그만하자”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고, “고생한 장관님을 위해 박수쳐 드리자”며 시민들이 손뼉을 치며 자리가 마무리됐다.

안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가짜 뉴스를 한차례 더 강조했다. “부인의 언론 공개나 주말의 동대구역 정치적인 쇼잉, 두 가지 맥락이 비슷한 흐름”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출마를 위한 자락을 깔고 있다”며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 그 지역은 대구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2일 최순실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안 의원은 2016년 라디오에 출연해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며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 ‘최순실이 외국 방산업체 회장을 만나 무기 계약을 몰아줬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안 의원은 독일 검찰 및 외국 방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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