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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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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서프라이즈 없어…中 증시는 리스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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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미·중 정상회담은 합의문이나 공동성명 없이 종료돼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는 평가다.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금융시장은 리스크가 완화되며 위험 선호를 회복할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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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 위치한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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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20일 미·중 정상회담이 미국이 먼저 적극적인 제스처를 보내며 좋은 분위기 속 시작했지만 결국 합의문이나 공동성명 없이 종료된 점을 짚었다. 양국은 비교접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공동의 목표인 사회적 문제(마약 등)와 기후 변화 대응, 교류 확대, 지정학적 분쟁 등 분야에서만 합의를 도출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협상 과정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양국은 민감한 사안인 통상과 대만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견차가 극명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미·중 신냉전의 장기화에 대해선 이미 시장 컨센서스로 형성되어 있는 상수라고도 짚었다. 또한 내년 대만과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서 대미 전략을 재수정해야 하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중국도 핵심 사안에 대해 기대치가 높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핵심 사안에 대한 대화 채널을 복원했다는 점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볼 수있다”며 “미·중은 과거 수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표면적인 명분에 불과한 공동의 목표는 압축해왔고. 이를 통해 향후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문제에 집중하는 ‘핀셋 협상’을 지속하며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내용과 결과 자체로 보면 중국의 실익은 크지 않다. 다만 6년만에 이뤄지는 시진핑 주석의 방미(訪美)와 미국에서의 행보(기업 CEO 만찬, 주요국 정상회담 등)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된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이 방미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대외 이미지 제고와 홍보 효과”라며 “중국은 항상 열려 있고 세계와 대화를 지속할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미국 외 국가와 기업들에 어필됐다. 리오프닝 이후에도 계속 부진한 중국 인바운드 여행과 대중국 FDI를 리더쉽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놓았다”고 했다.

아울러 역대 중국 주석의 방미와 주식시장 사이 뚜렷한 인과관계는 보이지 않았지만,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에는 방미 2개월을 전후로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높아진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이벤트에 대한 증시 민감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자리잡았고, 이벤트를 전후로 위험회피와 안도감이 교차하며 형성된 패턴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금융시장은 리스크가 완화되며 위험 선호를 회복할 개연성이 높아졌다”며 “이미 중국 증시의 투자심리(ADR지표)는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저점 반등을 시작했고, 투자심리의 회복을 바탕으로 로컬 수급(신용잔고 비중)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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