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공식채널 |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3)의 브라질 콘서트 도중 20대 여성 관객 한 명이 사망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라 데 상파울루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에서 열린 콘서트에 관객으로 갔던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23)가 숨졌다.
당시 베네비데스는 공연장 스탠딩 구역 맨 앞줄에 서 있었고 스위프트의 두 번째 노래가 나오던 중 의식을 잃었다. 이후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빠져나와 40분간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옴겨졌으나 일어나지 못했다.
베네비데스의 아버지는 매체 인터뷰에서 “딸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떠났고 죽은 채 돌아왔다. 주최 측 지원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지 밝혀내고 싶다.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에서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과실이 있다면 꼭 처벌해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보도와 일부 관객에 따르면 당시 현지는 폭염이 덮쳐 공연장 내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공연장 내 물병 반입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에는 구토하거나 심각한 탈수 증상을 호소한 관객이 다수 발생했다고 한다. 공연 중이던 스위프트가 관객들에게 직접 물병을 던져주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 속 테일러 스위프트는 힘들어하는 관객들을 발견하고 “저기 뒤쪽에 물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개인 채널에 자필로 쓴 글을 올리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는 “오늘 밤 공연에서 팬을 잃었다. 가슴이 찢어진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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