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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세계의 벽은 높았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18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부르키나파소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만에 잭 디아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전반전 내내 빠른 역습에 고전하는 가운데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으로 실점을 피했지만, 첫 골을 내주며 어려움에 빠졌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후반 4분 만에 김명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과 비교하면 후반전에는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고, 후반 41분 상대의 공격에 무너졌다. 술리마네 알리오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연결한 침투 패스를 막지 못했고, 아부바카르 카마라에게 실점했다. 공격수 두 명에게 수비가 완전히 흔들리는 장면이었다.
부르키나파소에 패한 한국은 3전 전패 무승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승점을 얻지 못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약체인 인도네시아도 A조에서 2무1패로 승점 2를 획득했다. B조의 우즈베키스탄은 1승1무1패, C조의 이란과 D조의 일본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하며 조 3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한국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변성환호는 지난 6~7월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기량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 축구로 호평을 받았다. 변 감독은 대회에 임하며 “월드컵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우리 스타일대로 할 것”이라면서 “최고 성적 이상에 도전하겠다”라는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어떤 팀을 만나도 공격적인 색깔을 유지하겠다는 각오였는데, 세 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쳤다. 첫 경기 미국전에서는 1-3으로 졌고, 2차전에서는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골 운이 따르지 않은 것도 있지만, 결정력, 조직력, 수비 밸런스 등 여러 면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이 연령대 대표팀을 잘 아는 축구 관계자들이 우려했던 대로 결과적으로 ‘무모한 도전’으로 끝난 셈이다.
사실 U-17 월드컵에서 성적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아직 10대 선수들이라 지금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다.
다만 어린 선수들이 더 높은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는 면에서 조별리그 탈락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큰 대회 토너먼트 라운드만큼 선수 성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다소 무모했던 ‘공격 앞으로’ 축구가 조별리그 세 경기로 막을 내린 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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