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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뺨 때리는 3살 子…母는 "원치않는 임신, 꼴보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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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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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폭행하고 할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금쪽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1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3살 금쪽이를 키우는 싱글맘 A씨와 그의 부모가 출연했다.

딸과 함께 금쪽이를 돌보고 있다는 할머니는 이날 고민으로 "집에 오면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격하게 논다"며 "몸을 혹사할 만큼 자기 전까지 매일 에너지를 분출한다"고 토로했다.

금쪽이의 이상행동은 VCR로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다. 금쪽이는 어린이집과 키즈카페에서 흥분해 친구를 때리는 등 공격성을 보였다. 집에서는 목욕하고 싶지 않다며 괴성을 지르다가 급기야 할머니를 상대로 손찌검을 하고 발차기를 했다.

금쪽이는 할아버지를 '아빠'로 부르기도 했다. A씨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의 부재가 있어 보이는게 할아버지니, 할아버지를 아빠라고 했다"며 "하지만 밖에서는 할아버지, 집에선 아빠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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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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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각성 상태가 높은 편"이라며 "각성이란 깨어있을 때 생리적, 심리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지나치게 각성이 높다면 이 각성을 조절하는 능력이 미숙한 것이다. 각성이 높은 아이들은 잘 흥분하고 소리를 지른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의 이상행동이 A씨의 무반응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A씨가 금쪽이의 격한 행동에만 반응하자, 점차 더 격한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오 박사는 "부모에게 받아들여지는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거절할 때도 마음을 담은 거절이 필요하다"며 "모든 요구를 수용하진 않아도 거절과 수용에 필요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쪽이가 할아버지를 '아빠'로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금쪽이는 아빠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라며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회적 관계를 확장해야 하는 나이다. 아빠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기에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제대로 부르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렇게까지 제가 표현을 안하는지 몰랐다"며 "사실 원치 않는 임신이었고, 출산하자마자 이혼 소송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 귀찮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내 아들이지만 꼴보기 싫었다"고 밝혔다.

이에 오 박사는 "출산만으로 아이에 대한 책임을 다한 것은 아니다. 엄마가 미쳐 가까이서 행복을 보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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