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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LH 혁신안' 결정 내렸나…발표 앞두고 LH 방문한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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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경남 진주 LH 본사 방문해 'LH 종합상황 점검회의'…강도 높은 혁신안 필요성 내비쳐

머니투데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오전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열린 'LH 종합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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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혁신안' 발표를 앞두고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본사를 찾아 최종 점검에 나섰다. 원 장관이 LH의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한 만큼 최종 혁신안 마무리를 앞두고 LH를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열린 'LH 종합상황 점검회의'에서 강도 높은 혁신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원 장관은 "'LH가 아니라 다른 시공사가 건설한 것인데 어떻게 하느냐, 과거부터 계속된 문제인데 왜 LH만 가지고 그러느냐'와 같이 스스로를 애써 합리화하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바란다"며 "LH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평가 수준이 이제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의 시각, 옛날의 시각, 선배들의 시각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 입장에서 기준을 세우고, 그동안 있었던 모든 관행과 업무 처리방식을 낯선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 모두가 국민들을 두려워하면서 일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직원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원 장관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해야 할 우리 직원들의 상처에 가슴이 아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철저히 변화하되, 좌절하거나 힘 빠지지 말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LH로 우뚝 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LH는 원 장관에 무량판 사태 관련 추진 경위·보강공사 등 조치 현황, 전관카르텔 근절 위한 용역 제도개선 상항, 설계·시공 등 품질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구성 등 이행사항에 대해 보고했다.

원 장관의 LH 방문은 'LH 혁신안' 마무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당초 지난달 발표 예정이던 혁신안이 한 달 이상 늦춰진 만큼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할 시기다.

원 장관은 처음으로 LH 구조조정을 직접 언급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이 아니고서는 국민의 공감을 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 장관은 지난달 29일 방송에 출연해 "LH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주택사업을 다 끌어안고 있는 게 맞는지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는 조치를 포함해 자체 혁신안을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 국정감사에서도 "지금 LH는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새로운 시각과 기존의 잘못된 관행에 전혀 낯선 시선으로 접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LH 부실시공을 바로 잡기 위해 전관을 전면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원 장관은 "발주 단계부터 설계·시공·감리 전반에 걸친 부실 건설과 부실 건축을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전관이 계약 수주에 관여하는 일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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