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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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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놀라게 한 고우석 '깜짝' 포스팅 언급…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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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이틀 뒤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그리고 다음 날 포스팅 요청. LG 고우석이 바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이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질 수도 있다. 아니면 FA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LG 구단의 판단이 먼저다.

LG 차명석 단장은 16일 고우석 측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를 만나 포스팅 신청에 대해 의논했다. 15일 메이저리그 구단의 신분 조회에 이은 16일 포스팅 언급.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열리는 것일까. 이예랑 대표는 17일 "포스팅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구단과 의논해보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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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은 이번 일로 확실해졌다. 단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구단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차명석 단장은 "오늘(17일) 구단에 보고를 올린다. 최종 결정은 구광모 구단주가 내리실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우석은 그동안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넌지시 드러내기는 했다. 그러나 차명석 단장에 따르면 고우석이나 에이전시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구단에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엿보인다.

막연했던 꿈이 신분조회라는 절차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뀌었을 수는 있다.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 측은 고우석의 포스팅 신청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한다. 포스팅이 구단의 승인을 받아야만 진행할 수 있는 절차인 만큼 우선은 구단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여운을 즐기고 있다는 점 또한 의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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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우석의 포스팅이 예상된 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A구단(이니셜 아님) 스카우트는 "어느정도는 예상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리그의 B구단(이니셜 아님) 스카우트는 "눈치채지 못했다. 본인의 의사가 명확하지 않았다. 포스팅 기준이 불분명하기도 했고, 구단의 입장도 알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고우석의 포스팅 언급이 의외로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올 시즌 성적이다. 고우석은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어깨 부상을 입었다.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회는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무사히 마무리했지만 LG 복귀 후에는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이다. 불과 1년 전에는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한 난공불락의 마무리투수가 올해는 늘 불안한 시선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지금이 포스팅 추진에 가장 좋은 시기는 아니었던 셈이다. 구단의 승인이 떨어져 포스팅을 신청한다면 정말 1년이라도 일찍 미국 무대를 밟아보겠다는 선수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LG는 17일 오후 비공개 행사로 한국시리즈 축승회를 갖는다. MVP 오지환에게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 마련한 '전설의 시계'가 선물로 돌아가고, 기념주로 준비한 아와모리 소주를 개봉하는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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