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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강인(21·PSG)의 꾸준한 성장을 응원했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 2026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개최) 아시아 2차 예선 C조 첫 경기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조규성과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의 연속 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2~3수 위인 한국은 홈에서 상대를 맞아 초반부터 골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아니었다. 상대의 밀집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전반 추가시간을 앞두고 터진 조규성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한국은 후반에 싱가포르를 맹폭했다. 후반 4분 황희찬을 시작으로 후반 18분 손흥민, 후반 23분 황의조의 페널티킥 득점, 후반 40분 이강인의 연속골이 터지며 한국은 싱가포르를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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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조규성과 함께 최전방 라인에 포진했지만, 공격 진영 전체를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 상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손흥민은 특히 클린스만호에서 공격의 핵심으로 발돋움한 이강인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재밌다. 축구선수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거 어떻게 보면 정말 좋은 현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인이의 재능은 진짜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까, 우리는 지금처럼 강인이의 플레이를 즐겁고 그런 재능 있는 선수가 너무 많은 부담감으로 인해서 망쳐지지 않는 걸 저희가 방지해야 할 것 같다. 저도 옆에서 강인이를 많이 도와주고 싶고 또 강인이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받아들여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명의 팬으로서 바람이기도 하다"라고 응원했다.
다음은 손흥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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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감은.
경기 결과를 떠나서 쉽지 않았던 경기는 맞았다.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이런 경기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많아질 것 같고 또 오늘 경기도 분명히 좋은 훈련이 됐다라고 생각한다. 더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을 때 숙제를 많이 풀어내고 있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첫 단추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데 잘 끼운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또 다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강인의 성장 바라보면 어떤가.
재밌다. 축구 선수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거 어떻게 보면 정말 좋은 현상인 것 같다. (이)강인이도 그거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또 많은 축구 팬들이 강인이를 되게 좋아해 주는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드린다.
또 강인이가 경기장에서 매 순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도 축구인으로서, 축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되게 즐겁고 앞으로 더 성장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다.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강인이의 재능은 진짜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까, 저희는 지금처럼 강인이의 플레이를 즐겁고 그런 재능 있는 선수가 너무 많은 부담감으로 인해서 망쳐지지 않는 걸 저희가 방지해야 할 것 같다. 저도 옆에서 강인이를 많이 도와주고 싶고 또 강인이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받아들여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명의 팬으로서 바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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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골이 터졌다.
매번 그 위치에서 슛할 때는 상당히 자신감이 많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습관일지 몰라도 훈련량이 워낙 많다 보니까 매번 때릴 때마다 자신감이 있다.
오늘은 궤적을 딱 때리고 나서 파워나 속도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보았을 때 느낌도 너무 좋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당연히 골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좋은 코스로 들어가서 조금이나마 팀의 승리에 보탬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잠시 쓰러져 있기도 했다.
지금은 괜찮다. 사실 경기장에서 오래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살짝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근데 지금은 괜찮다.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아픔을 갖고 있고 자그마한 부상을 항상 가지고 경기장에 나선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서 경기를 뛴다는 건 어떻게 보면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고 월드컵을 향해 가는 과정을 팀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나 하나 아프다고 해서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정말 못 뛰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뛸 수 있는 한에선 팀을 위해서 뛰는 게 최선이고 팀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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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치르고 경기장을 찾아준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첫째로 수험생분들 너무 많이 고생하셨고 결과를 다 떠나서 앞으로의 꿈들을 열심히 좇아가셨으면 좋겠다. 성인으로 가는 큰 발을 디디는데 기자회견에서도 말했듯, 너무 겁먹지 마시고 부딪혀 보면서 실수도 하면서 배우는 단계다. 그러면서 사회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좀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에 대해서 항상 용기를 가지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정말 너무 고생했고 앞으로의 꿈들을 응원하겠다는 말을 꼭 해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장에 정말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와주셨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사실은 정말 몰랐다. 날씨도 너무 춥고 비도 많이 오고 했고 내일 출근하셔야 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텐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보는 이 경기장 안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정말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여러분 덕분에 저희 이렇게 축구 선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큰 자부심 느껴도 된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축구 팬분들 기대 또 응원에 항상 보답하는 선수들 또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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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대인 중국이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하다 보면 매 순간 거친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강팀하고 경기할 때는 계속해서 거칠게 경기를 하자라고 말을 나눈다. 아시아팀에서 우리랑 경기할 때는 분명히 다들 거칠게 하려고 할 거고 또 우리를 화가 나게 하고 답답하게 하려고 할 것이다.
어찌 보면 전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면이다. 우리가 휘말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경기 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라고 해서 또 어느 팀이라고 해서 두려워할 것도 없고 해야 할 플레이만 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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