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못 뛰는 것보다 뛰는게 낫죠"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가 밝힌 '혹사 논란'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김민재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에 대해 어떤 생각일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4)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멕시코-캐나다)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FIFA 랭킹 155위)에 5-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투톱처럼 움직였다. 그 바로 아래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을 지원했다. 황인범이 원 볼란치로 나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수비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이날 경기까지 22경기 가운데 21경기에 선발 출전하게 됐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에 체력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도 바쁜 일정을 보낸다.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경기가 있다. 그리고 80시간도 채 되지 않아 25일 저녁 쾰른과의 경기에 복귀한다. 모든 이동거리를 더하면 약 20,000km가 된다"며 걱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선발을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는) 벤치에서 앉아있는 것보다는 5경기 연속 뛰는 게 선수에게 더 기분이 좋을 것이다. 월드컵 예선은 선수들에게 죽기 살기로 뛰고 싶은 경기다. 쉬고 싶은 경기가 아닐 것"이라며 최근 논란이 된 체력 문제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예상대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이기제, 정승현 그리고 설영우와 함께 4백을 구성했다. 이날 싱가포르가 라인을 깊게 내린 채 두 줄 수비를 구축하면서 선수비 후역습 공격을 펼쳤다. 싱가포르는 송의영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전개해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김민재가 번번히 이를 막아냈다. 김민재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이용해 싱가포르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빠른 발을 이용해 커버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한국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김민재는 "무실점으로 승리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했다"라면서 "어떤 팀과 경기를 하든지 열 명이 전부 내려서 수비를 하면 힘든 게 사실이다.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공격수들이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걱정은 안 했다. 뒤에서 수비만 잘 버티면 한두 골 들어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과연 최근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저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못 뛰는 것 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또 그 안에서 집중력을 어떻게 깨트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지 잘 관리하면서 뛰어야 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2차전 상대는 중국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멕시코-캐나다)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1차전에서 태국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중국은 거친 플레이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A매치는 아니었지만, 지난 6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해 중국 원정길에 올랐던 황선홍호도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곤욕을 치렀다. 당시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었던 엄원상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김민재도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이미 예상했다. 그는 "싱가포르도 만만치 않게 거칠었다. 중국에 가서 우리도 똑같이 거칠게 하지 않는다면 당할 거라고 생각한다. 수비부터 거칠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강하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민재에게 중국은 익숙한 무대다. 2019년부터 2021년 여름까지 베이징 궈안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표팀에 아는 선수들이 있는지 묻자 김민재는 "같이 뛰던 선수들이 지금 대표팀 선수로 뛰고 있어서 그 선수들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내가 정확하게 모른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끝으로 정승현과의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지난 9경기 가운데 7경기에 정승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6월 김민재가 군사 기초 훈련으로 빠진 기간을 제외하면 최근 5경기 연속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민재는 "잘 맞는다. 다른 선수들과 뛰었을 때도 잘 맞았다. 누구와 뛰든지 똑같이 하려고 한다. 다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정승현에 대해 평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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