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IMF 연례협의 대표단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3.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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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국제통화기금)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2%로 내다보고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의 경우 2.4%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쯤이면 정부의 2%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도 내놨다.
17일 IMF가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1.4%, 내년 성장률은 2.2%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제시한 전망치와 동일하다.
이번 보고서는 헤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 등 총 6명의 미션단이 올해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한국에 방문, 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과 실시한 면담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IMF는 이번 전망배경에 대해 "한국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출 개선, 관광산업 회복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러한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올해보다 높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내외 기관들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2% 초반대로 수렴된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지난 9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보다 0.1%포인트(p) 내렸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봤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6일 '2024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지난달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우리 경제가 내년 2%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골드만삭스·JP모건·노무라 등 8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제시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10월 말 기준 2%로 집계됐다.
한편 IMF는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의 경우 올해 3.6%, 내년 2.4%를 기록하고 내년 말에는 물가안정 목표(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주요 교역국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올해 1.3%(국내총생산 대비) 수준이지만 점차 개선돼 중장기적으로 4.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선 IMF는 "IMF의 정책 권고와 대부분 부합한다"면서 "올해 정부의 예산안과 재정준칙 도입 등 정부의 재정 정상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금융 부문에 대해선 "높은 가계·기업부채, 비은행 금융기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 잠재적 불안 요인이 존재하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금융자산 보유량, 엄격한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IMF는 "한국의 잠재성장률 제고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고용형태, 근로시간, 임금구조 등 고용관련 제도를 보다 유연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시장 내 성별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금개혁은 중장기 재정건전성과 높은 노인빈곤율을 균형있게 고려, 추진하고 정부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선 보다 과감한 기후변화 대응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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