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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강한 전기차 수요 둔화"…케즘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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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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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올해 전기차 시장은 기존 예상보다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 보조금 감축,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케즘존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21년에 세 자릿수 성장률, 2022년에는 60%의 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30% 정도로 하향 조정됐다. 2024년에는 20% 전후로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377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상반기 예측치 대비 100만대 이상 감소한 수치이며 성장률 역시 36.4%에서 30.6%으로 하향 조정된 값이다. 전기차 침투율 역시 기존 전망 대비 1.3% 하락한 16.2%로 예측되는데 이는 판매된 전기차의 타입 비중 역시 변화가 있었음을 나타낸다.

꾸준하게 비중을 늘려가던 BEV(순수전기차)의 경우 기존에 49%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45%로 하락했다. 이는 보조금 감축 및 폐지로 인한 중국에서의 BEV 비중 감소, 유럽지역에서의 HEV(내연기관, 전기모터 결합) 비중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전 지역에 걸쳐서는 높은 순수전기차 가격과 충전요금 및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기존 예상보다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HEV가 감소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현재 전기차 시장은 케즘존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케즘존이란 초기 시장을 넘어서 성숙 시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시장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구간을 말한다.

다만 현재 경쟁 과열된 시기를 지나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단계로,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가 탄소중립에 강력한 의지를 가진 만큼 각국 정부는 신속하게 친환경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주요 업체들 또한 발맞춰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5년 이후에도 에너지와 광물 가격 변동, 정책, 소비자 심리, 증설 설비투자 지연 등 여러가지 불확실성들이 존재한다"라며 "그러나 전기차 시장은 이러한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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